[단독 인터뷰]세인트루이스 맷 애덤스 “PS 상대 다저스, 자신있다”

입력 2014-09-30 2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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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 애덤스. 동아닷컴DB

[동아닷컴]

이제는 포스트시즌이다.

팀당 162경기를 치른 2014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이 29일(이하 한국시간)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된 총 10개의 팀은 다음달 1일부터 ‘월드시리즈 우승’을 향해 한치의 양보도 없는 총력전을 펼치게 된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서 맞붙었던 LA 다저스와 세인트루이스는 올해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에서 다시 맞붙게 됐다. 두 팀은 NLCS 진출을 놓고 내달 4일부터 5전 3선승제의 맞대결을 펼친다.

세인트루이스 1루수 맷 애덤스(26)는 애리조나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지난 28일 미국 애리조나 체이스필드에서 만난 동아닷컴 취재진에게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지난 1년간 팀원 모두가 합심해 최선을 다했다”며 “다저스는 지난해 NLCS에서 맞붙어 우리가 이겼다. 올해 다시 붙어도 이길 수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애덤스가 다저스에 자신감을 드러낸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빅리그 데뷔 후 처음 경험했던 지난해 NLDS에서 타율 0.316 1홈런 2타점으로 성적이 좋았기 때문. 게다가 애덤스는 올 시즌 막강 다저스 선발을 상대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애덤스는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7)를 상대로 타율 0.333, 2선발 잭 그레인키(31)에는 타율 0.333 1홈런 2타점, 3선발 류현진(27)을 상대로 타율 0.250을 기록 중이다. 애덤스는 또 다저스 마무리 켄리 젠슨(27)에게도 1타수 1안타를 기록해 대다수 다저스 투수들에게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올해로 메이저리그 경력 3년째인 신예 애덤스는 한국 팬들에게는 다소 낯선 인물이다. 하지만 프로진출 후 단 3년 만에 빅리그에 데뷔한 것은 물론 강호 세인트루이스의 주전 1루 자리를 꿰 찾을 만큼 떠오르는 거포로 각광받고 있다. 올 시즌 그의 성적은 타율 0.288 15홈런 68타점.

동아닷컴은 국내 언론 최초로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있는 강호 세인트루이스의 중심타자 애덤스를 지난 28일 미국 현지에서 만나 인터뷰했다.

맷 애덤스. 동아닷컴DB

다음은 애덤스와의 일문일답.

-정규시즌이 몇 경기 남지 않았다. 최근 몸 상태는 어떤가?

“몸 상태는 좋다. 하지만 지금은 개인적인 것보다 팀 성적 등 나보다 팀이 우선이다. 지난 1년간 팀원 모두가 합심해 시즌 내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 하지만 아직 지구우승을 확정 짓지 못했기 때문에 마지막 경기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포스트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렇다. 잘 알고 있다. 나를 비롯한 팀원 모두는 와일드카드가 아닌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팀 자격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길 원하고 있고 반드시 그렇게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올 시즌 마지막 경기인 애리조나와의 원정경기를 잘 치러야 한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 정규시즌과 다른 타격연습 등 특별한 훈련을 하는지 궁금하다.

“그렇지 않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해도 지난 1년간 해오던 방식으로 훈련하고 컨디션을 조절한다.”

-프로진출 3년 만에 빅리그에 데뷔했고 그 후 2년 만에 강호 세인트루이스의 중심타자로 성장했다. 비결이 있다면?

“세인트루이스 선배들의 영향과 도움이 컸다. 선배들이 시즌 내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과 훈련방법 등을 보며 많이 배웠고 그들을 통해 다양한 조언도 들었다. 그런 것들이 내가 빠른 시간 내에 빅리그에 정착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어릴 적 롤모델은 누구였으며 가장 좋아했던 팀은?

“롤모델은 켄 그리피 주니어(은퇴)였다. 그의 호쾌한 타격 폼은 물론 야구에 대한 열정 등 그의 모든 것을 다 좋아했다. 하지만 가장 좋아했던 팀은 피츠버그였다. 그들의 모든 경기를 다 시청하며 자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야구를 시작한 뒤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꼽자면?

“지난해 월드시리즈에 진출했을 때가 가장 행복했다. 아쉽게 우승을 하진 못했지만 빅리그 풀타임 첫 해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것은 평생 잊지 못할 값진 기억이 될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아쉽게도 월드시리즈 우승을 놓쳤다.

“(웃으며) 그랬다. 하지만 올 해는 분명 다를 것이다. 우리팀 전력은 월드시리즈 우승을 할 수 있을 만큼 강하기 때문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다저스와 포스트시즌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

“다저스는 지난해 NLCS에서 맞붙어 우리가 이겼다. 다저스뿐만 아니라 어느 팀과 맞붙어도 자신 있다.”

맷 애덤스. 동아닷컴DB

-빅리그 투수 중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투수를 꼽는다면?

“매 경기마다 상대투수에 대한 분석을 통해 어떻게 공략할 것인지를 잘 준비하기 때문에 특별히 상대하기 어려운 투수는 아직 없다. 누구와 붙어도 자신 있다.”

-만약 애덤스가 야구를 하지 않았다면 지금쯤 무엇을 하고 있을까?

“(웃으며) 어려운 질문이다. 지금껏 단 한 번도 야구 외에는 다른 것을 생각해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즌 중 연습이나 경기가 없는 날은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지 궁금하다.

“쉬는 날 만큼은 친구들과 어울려 클럽에 가는 등 스트레스를 푸는 데 시간을 할애하는 편이다.”

-당신도 별명이 있는 지 궁금하다.

“사람들이 나를 ‘빅시티(Big City)’라고 부른다.”

-그렇게 부르는 데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

“(웃으며) 잘 모르겠다. 2년 전부터 동료들이 그렇게 부르기 시작해 지금까지 빅시티로 통한다. 아마 내 덩치가 커서 그런가 보다.”

-야구선수들은 징크스가 많다. 당신도 그런가?

“나 같은 경우는 특별한 징크스는 없다. 하지만 경기 전에 항상 기도를 한다. 그것뿐이다.”

-애덤스에게 ‘야구’란 어떤 의미인가?

“내게 야구란 말로 형용할 수 없을 만큼 매우 특별하고 다양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특히 명문 세인트루이스의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서 뛸 수 있다는 것은 큰 복이자 아무에게나 허락되지 않는 대단한 일이기 때문이다.”

-빅리거를 꿈꾸는 어린 선수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절대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말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자신이 가진 잠재능력을 믿고 항상 최선을 다하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아울러 열심히 하라는 말도 덧붙이고 싶다.”

-끝으로 당신과 세인트루이스 팬들에게 한 마디 해달라.

“시즌 내 나와 우리 팀에 보내준 팬들의 열화 같은 성화에 깊이 감사한다.”

로스앤젤레스=이상희 동아닷컴 객원기자 sang@Lee22.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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