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르 체흐.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주전 경쟁에서 밀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 골키퍼 페트르 체흐(32)가 이번 시즌 리그 경기에서 처음으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체흐는 5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아스날과의 2014-15 EPL 7라운드 홈경기에 전반 23분 교체 투입됐다.
당초 이날 경기 선발은 주전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가 나섰지만 전반 9분 만에 쿠르투아가 아스날 공격수 알렉시스 산체스와 충돌로 부상을 입으면서 체흐가 투입됐다. 쿠르투아는 충돌 후에도 15분 여 동안 골문을 지켰지만 결국 의료진의 판단으로 교체됐다.
지난 2004년 첼시에 입단해 첼시에서만 326경기를 치르며 골문을 든든하게 지켰던 체흐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임대됐던 티보 쿠르투아가 돌아오면서 주전 골키퍼 자리를 내준 뒤 이번 시즌 리그 경기에 단 한 경기도 나서지 못해왔다.
여전히 정상급 기량을 지녔음에도 조세 무리뉴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체흐는 이적 시장에서 의리를 선택하며 팬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무리뉴 감독은 챔피언스리그 병행 등을 위해 체흐의 잔류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체흐의 투입은 무리뉴가 체흐 잔류를 설득한 이유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골키퍼 포지션의 특성 상 교체 출전 기회가 거의 없지만 팀을 위해 잔류를 선택한 체흐의 의리가 빛났다.
한편, 체흐는 교체 투입 후 아스날의 공세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전반전을 마감했다. 첼시는 전반 26분 터진 에당 아자르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