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레알 마드리드의 수문장 이케르 카시야스(33)가 심경을 밝혔다.
스페인 현지 언론들은 7일(현지시각) 카시야스의 인터뷰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카시야스는 “과거 레알 마드리드는 떠날 생각을 했었다”고 밝혔다.
카시야스는 “난 누구에게도 방해가 되고 싶지도 언쟁을 벌이기도 싫었고 좋지 않은 분위기를 만들기도 싫었다”면서 “난 그저 레알 마드리드가 승리하길 바랄 뿐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이후 ‘싸우고 경쟁해야만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지난 2년은 나를 강하고 싸울 수 있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경쟁하기로 결심한 이후 난 떠날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카시야스는 “지금까지 내게 어떠한 구체적인 이적 제안도 온 적이 없다. 난 여전히 레알 마드리드에서 내 선수생활을 마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999년부터 줄곧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만 입은 ‘원 클럽 맨’ 카시야스는 지난 2012-13시즌 손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에 따라 레알 마드리드는 디세비야로부터 디에고 로페즈를 영입했다.
이후 지난 시즌 카시야스는 리그 경기를 로페즈에게 내준 채 컵 대회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주로 나오며 주전 경쟁에서 밀린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어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의 부진에 이어 월드컵에서 활약한 케일러 나바스가 레알 마드리드에 영입되며 그의 입지는 더 좁아질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로페즈가 AC 밀란으로 떠났고 카시야스는 올 시즌 리그 6경기에 출전하며 주전 자리를 되찾았다.
레알 마드리드 잔류를 강하게 시사한 카시야스가 나바스와의 경쟁에서 어떤 자리를 차지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