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국제축구연맹(FIFA) 5선에 도전하는 제프 블래터(78) 회장이 원정 경기 득점에 대한 시스템을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0일(이하 한국시각) 블래터 회장은 원정 다득점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블래터 회장은 현대 축구에서 홈 경기 이점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상황인 만큼 원정 다득점 규칙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원정 다득점’은 홈앤어웨이 경기를 치를 때 1,2차전 점수 합산 결과 동률일 경우 원정 경기에서 더 많은 득점을 한 팀이 승자가 되는 방식. 이 규정은 지난 1965-66 유러피언컵 위너스컵에서 처음 선보였다.
본래 원정 다득점 규정의 취지는 원정 길에 오르는 클럽에 이점를 부여함과 동시에 원정 팀이 더 공격적인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독려하려는 것이었다. 하지만 반대로 홈 팀이 지나치게 수비적인 경기를 펼치는 역효과도 있으며 규정을 90분까지 적용할지 연장까지 적용할지 대회마다 다르게 적용되는 등 효용성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블래터 회장은 이에 대해 “원정 다득점 규정은 과거 원정이 경기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만큼 길거나 힘든 여정이 되던 때에 만들어진 것”이라면서 “지금은 이 규정을 다시 생각해봐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퍼거슨 감독은 당시 “최근 들어 경기장이 좋아지면서 원정 팀들이 역습에 이은 득점을 더 효과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의 경기장은 환상적이다”면서 “패스를 통해 수비를 허무는 일은 30년 전에 비해 훨씬 더 수월해졌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