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오래된 팥 흔적, 기존 학설 뒤집혀… “대체 언제 재배?”

입력 2014-10-15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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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문화재청

가장 오래된 팥 흔적, 지금까지의 학설 뒤집혀… “대체 언제 재배?”

‘가장 오래된 팥 흔적’

동북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팥의 흔적이 발견됐다.

지난 14일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오산리선사유적박물관의 협조 하에 강원 양양양군 손양면 오산리 마을 인근 선사유적지에서 출토한 토기를 조사하다 신석기 초기(8000~6500년 전)와 중기(5500~4500년 전)에 재배된 것으로 보이는 팥의 흔적 두 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팥의 압흔은 신석기 조기(8000~6500년 전)와 중기(5500~4500년 전)에 각각 1점이 확인됐다. 크기는 각각 2.2㎜, 2.8㎜ 정도로 현재의 팥(4~8㎜)보다는 작은 편에 속한다.

과거 일본에서 발견된 것보다 2000년 앞선 약 7000년 전의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베타연구소에 토기 표면에 붙은 팥 흔적을 측정한 결과 이는 7314~7189년 전의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금까지 팥 재배의 시작 시기로 알려진 5000년 전(일본 5300년 전)보다 2000년 더 이른 시기에 팥이 재배됐을 가능성을 보여 주는 증거에 해당한다.

이번 발견으로 지금까지의 학설이 뒤집히게 됐다. 특히 이번 가장 오래된 팥 흔적 발견을 통해 신석기 조기부터 중기에 걸쳐 팥의 크기가 점차 커지는 재배화 경향까지 찾았다는 데서 향후 농경 연구의 주요 증거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한편 가장 오래된 팥 흔적에 힘입은 문화재연구소는 앞으로 이와 같은 선사시대 농경과 관련된 조사·연구를 지속해 종합연구보고서와 고고식물자료집 등을 오는 2015년 발간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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