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 벨’ 이상호 감독 “세월호 참사 직후로 돌아가 우리가 놓친것 살펴보자”

입력 2014-10-17 15: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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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 벨’ 이상호 감독 “세월호 참사 직후로 돌아가 우리가 놓친것 살펴보자”

이상호 감독과 안해룡 감독이 '다이빙 벨'을 만든 계기에 대해 밝혔다.

이상호 감독은 17일 서울 종로구 씨네코드 선재에서 열린 영화 ‘다이빙 벨’(감독 이상호·안해룡)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4월 16일 직후로 돌아가 우리가 놓친 것이 무엇인지 알아보자고 말했다"고 말했다.

이상호 감독은 "우리 모두 다 갑자기 당한 부모님은 자녀들 수학여행 보내다가 준비 없이 당한 거고, 기자들 역시 당한 거다. 나 역시 뭘 모르고 내려갔다. 4월 16일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좋겠지만 인간이라 그럴 수 없었다. 우리에겐 카메라와 종이 등 기록할 수 밖에 없었다. 4월 16일 직후로 돌아가 우리가 놓친 것이 무엇인지 알아보자고 말했다"고 밝혔다.

안해룡 감독은 "나는 나중에 합류하게 된 사람인데, 작은 의무와 책임감을 갖고 할 수 있었다는 부분에서 동기부여가 됐다. 이상호 감독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 찍은 영상을 통해 세월호의 또 다른 부분을 알 수 있었고 이번 기회에 많은 분들과 사실을 나눴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이빙 벨'은 4월 16일 승객 476명을 태운 세월호가 침몰한 비통한 사건 이후 이슈로 등장했던 다이빙 벨을 둘러썬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로 고발뉴스의 이상호 기자와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의 안해룡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다이빙 벨'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가 시작하기도 전에 '뜨거운 감자'가 됐다. 초청 소식이 알려지며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유족 대책위가 부산영화제에 상영 철회를 요구했고 서병수 부산 시장 역시 상영 철회를 요구했다. 이와 반대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영화인 연대는 3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에서 '다이빙 벨' 상영 중단에 대해 반대했고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를 외치기도 했다.

한편, 수많은 논란가운데 '다이빙 벨'은 10월 23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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