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박민우. 스포츠동아DB
NC 박민우(21)가 데뷔 첫 50도루에 성공했다.
박민우는 17일 잠실 두산전에서 2개의 도루를 성공하며 시즌 50도루를 기록했다. 그는 1회 첫 타석부터 좌전안타를 치고 출루하더니 2루를 훔쳤고, 연장 10회 2사 후 내야안타로 누상에 나가 또 한 번 베이스를 훔쳤다. 이로써 삼성 김상수(53도루)에 이어 도루 부문 단독 2위를 확정지었다. 이뿐 아니다. 이날 6타수 3안타 1득점 2도루로 맹활약했다.
박민우는 올 시즌 주전 2루수를 맡아 공수에서 능력을 십분 발휘했다. 리드오프로서 팀의 공격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냈을 뿐 아니라 안정된 수비로 팀 내야를 지켰다. 칭찬에 인색한 NC 김경문 감독도 “처음으로 풀타임 출장하는 선수로서 충분히 잘 해줬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무엇보다 박민우는 김 감독이 추구하는 빠르고 공격적인 야구컬러에 부합하는 선수였다. 지난해 ‘도루왕’ 김종호가 부상으로 주춤한 사이 자리를 적절히 메우며, NC가 신생팀으로는 역대 최단시간인 2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데 공헌했다.
NC 전준호 주루코치는 박민우의 장점으로 눈썰미를 꼽았다. 전 코치는 “선수들에게 ‘도루는 발이 아닌 눈으로 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는데 (박)민우는 눈이 좋다”며 “여기서 말하는 눈은 눈썰미다. 투수가 투구 직전 호흡을 하고 동작으로 연결하는 아주 미세한 움직임이 있는데 그걸 잘 포착해서 뛴다”고 설명했다.
박민우는 “코치님의 조언 덕분에 많은 도루를 성공시킬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지만, 전 코치는 “사실 코치가 어떤 말을 해도 어차피 뛰는 선수가 할 몫이다. 시즌초 부상을 당하면서 빠진 (김)종호의 역할을 (박)민우가 잘 메워줬다. 개수의 문제가 아니라 1번타자로서 팀에 보탬이 되고 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실제 박민우는 삼성 박해민(24), 넥센 조상우(20)와 함께 신인왕 후보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스스로는 “모든 게 부족하다”고 말하지만, 강력한 신인왕 후보다. 만약 박민우가 신인왕을 거머쥔다면, NC는 현대, 두산(OB)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2년 연속 신인왕을 배출한 팀이 된다. 기존 현대에서 2002년 조용준부터 2003년 이동학, 2004년 오재영까지 3년 연속 신인왕이 탄생했고, 이후 두산 전신인 OB에서 1983년 박종훈~1984년 윤석환이, 두산에서 2009년 이용찬~2010년 양의지가 2년 연속 신인왕을 거머쥔 바 있다.
잠실|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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