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크로스’ 김혁건, 충격 근황 “교통사고 후 전신마비…”

입력 2014-10-19 1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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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크로스의 전 멤버 김혁건. 사진출처 | SBS ‘스타킹’

‘더 크로스’ 김혁건 “주변사람들이 나를 포기하지 않았다”

그룹 ‘더 크로스’의 전 멤버 김혁건이 휠체어를 타고 방송에 등장했다.

18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서는 더 크로스 김혁건과 이시하가 출연해 힘들었던 과거와 다시 노래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혁건은 휠체어를 타고 무대 위에 올랐다. 김혁건은 "당시 내가 오토바이를 타고 있었는데 예측 축발하는 차와 정면충돌했다. 차에 얼굴을 박고 땅에 떨어졌다. 목이 부러지면서 이제 죽겠구나 싶었다"고 사고를 떠올렸다.

이어 김혁건은 "복식호흡을 하면서 부모님이 오실 때까지 버텨야지 생각했다. 그 와중에 부모님이 오셨는데 의사가 아버지께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하시더라. 그 얘기를 듣고 부모님 얼굴을 본 후 마음의 정리를 하고 의식을 잃었었다"라고 말했다.

의식 회복 후에도 힘들었던 나날은 계속됐다. 김혁건은 "나와 같은 환자들은 일반인 폐활량의 1/3이다. 경추 손상으로 어깨 아래 모든 근육이 마비되어 장기의 움직임도 어려워졌다. 목소리도 나오지 않았다"라고 회상했다.

또 "1년 동안 1주일에 3번씩 썩을 살을 도려내는 수술을 받았다. 식물인간 상태였기 때문에 초반에만 해도 눈만 뜨고 연락을 하거나 받을 경황이 없었다"고 덧붙여 출연진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김혁건은 "멤버 이시하의 용기를 주는 말 한마디에 소리를 내보기 시작했다. 나는 포기를 했는데 주변사람들이 나를 포기하지 않았다. 그 마음에 노래를 한글자 한글자 부르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김혁건의 고백에 이시하는 눈물을 흘렸다.

목소리를 크게 내지 못하는 김혁건은 배를 누름으로써 횡격막을 움직여서 복식호흡을 도와주는 장치를 통해 도움을 받아 노래를 불렀다. 이날 무대 위에서 이시하는 장치를 눌러주며 김혁건의 노래를 도왔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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