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독재자’ 설경구 “‘박하사탕’, 빠져 나오기 힘들었던 작품”

입력 2014-10-20 17: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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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설경구. 동아닷컴DB

배우 설경구가 ‘박하사탕’을 추억했다.

20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나의 독재자’ 기자간담회.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설경구는 “배역에 빠져 못 헤어 나온 작품은 ‘박하사탕’”이라고 회상했다.

그는 “그때는 경험도 별로 없었고 모든 게 처음이었다. 그래서 영화에 나오는 의상을 입고 6개월 정도 일상생활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후에 생각해보니 배역에서 못 빠져 나온 것이었더라”며 “인터뷰를 하다가 울기도 했다. 그런 생활이 몇 개월 갔다”고 덧붙였다.

설경구는 2000년 주연작 ‘박하사탕’을 통해 제37회 대종상 영화제와 제36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남자신인상을 받았으며 제21회 청룡영화상에서 남우주연상의 영광을 안았다.

반면 박해일은 “나는 촬영이 끝나면 잘 빠져나오는 배우”라며 “시간이 한참 지났을 때 과거에 찍었던 영화가 생각나는 경우는 있었다”고 털어놨다.

한편, ‘나의 독재자’는 자신을 김일성이라 굳게 믿는 남자 성근(설경구)와 그런 아버지로 인해 인생이 꼬인 아들 태식(박해일)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첫 남북정상회담 리허설을 위해 김일성의 대역이 존재했다는 역사적 사실에 영화적 상상력을 설정을 가미한 영화다. 설경구 박해일이 처음으로 연기 호흡을 맞췄으며 ‘천하장사마돈나’ ‘김씨표류기’ 이해준 감독이 연출했다. 30일 개봉 예정.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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