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중 경기’ 콤파니 “맨시티가 징계받은 기분이었다”

입력 2014-10-22 11: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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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모스크바 원정에서 무승부를 거둔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주장 빈센트 콤파니(28)가 불만을 표했다.

맨시티는 22일(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1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E조 3라운드 CSKA 모스크바와의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이날 경기는 무관중 경기로 치러졌다. 모스크바는 지난달 17일 이탈리아 로마의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AS 로마와의 경기에서 모스크바 원정 팬들의 인종차별 행위로 인해 유럽축구연맹(UEFA)으로부터 홈 3경기 무관중 징계를 받았기 때문. 하지만 이날 경기장 한쪽에는 650명에 가까운 홈팬들이 자리를 채워 모스크바를 응원했다.

경기 직후 콤파니는 이에 대해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오늘 경기는 무관중 경기로 치러지기로 했지만 일부 모스코바 팬들은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콤파니는 “큰 문제는 아니지만 왜 맨시티 팬들까지 입장할 수 없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서 “오늘 경기는 마치 우리가 징계를 받는 기분이었다. 때로는 목소리를 높여야 할 때가 있다. 이건 넌센스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인종차별적 행위로 징계를 받은 건 우리가 아니라 모스코바다. 왜 우리 팬들은 입장할 수 없는가?”라고 되물은 뒤 “그 팬들이 우리에게 영향을 끼친 것은 아니지만 정당해야 한다. 지금은 목소리를 높일 때”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난 어떤 일이 닥치든 피하는 성격이 아니다. 오늘 우리의 경기력에 대해서는 두말 않겠다”면서 “우린 오늘 경기 분석을 통해 경기력을 높여야 한다. 그러나 오늘 일어난 작은 일들은 그들이 해서는 안되는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모스크바 관중들은 지난 시즌에도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일부 홈 팬들이 야야 투레를 향해 인종 차별적 행위를 벌이기도 했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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