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극장에서 시청자를 울고 웃긴 남자들이 이번엔 극장 관객에게 다가간다. 김상경과 송일국, 주원과 김우빈 등 대중에게 친근한 인상으로 남은 이들의 스크린 활약에 대한 기대가 크다. 김상경 주연 영화 ‘아빠를 빌려드립니다’. 사진제공|이스트스카이필름
송일국 ‘현기증’으로 9년만에 영화 복귀
주원 ‘패션왕’ 김우빈 ‘기술자들’도 주목
시청률 1위의 남자들이 스크린으로 향한다. 드라마를 통해 한류의 스타덤에 오른 젊은 연기자들도 스크린에서 격돌한다. 배우 김상경과 송일국 그리고 주원과 김우빈이 그 주인공이다.
우선 김상경과 송일국은 11월 나란히 신작을 개봉한다. 오랜만에 TV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동시간대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이들을 향한 대중의 관심이 영화로도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KBS 2TV 주말극 ‘가족끼리 왜 이래’에 출연 중인 김상경은 11월20일 개봉하는 ‘아빠를 빌려드립니다’를 통해 1년여 만에 스크린에 나선다. 그동안 ‘몽타주’ 등 스릴러와 ‘타워’ 같은 블록버스터에 주로 참여해온 그가 처음 선택한 코미디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극중 명문대를 나온 ‘백수 아빠’인 그는 아내와 딸의 구박 속에 눈치 보며 살아가는 지질한 모습도 보여주지만 한 사건을 겪으며 서로의 의미와 사랑을 깨닫는 과정에선 뭉클한 감정도 전한다.
안방극장에서 시청자를 울고 웃긴 남자들이 이번엔 극장 관객에게 다가간다. 김상경과 송일국, 주원과 김우빈 등 대중에게 친근한 인상으로 남은 이들의 스크린 활약에 대한 기대가 크다. 송일국 주연 영화 ‘현기증’. 사진제공|한이야기엔터테인먼트
KBS 2TV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 덕분에 요즘엔 배우보다 ‘삼둥이 아빠’로 더 친숙한 송일국도 스크린으로 돌아온다. 2005년 주연한 ‘작업의 정석’ 이후 9년 만이다. 11월6일 개봉하는 ‘현기증’에서 송일국은 사고로 딸을 잃고 방황하고 갈등하는 아빠의 모습을 보여준다. 아내 역은 도지원, 딸의 사고를 유발한 장모 역은 김영애가 각각 맡았다. 영화는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먼저 소개됐고 송일국 역시 오랜만의 영화 참여로 관심을 얻고 있다.
한류스타로 인정받는 주원과 김우빈은 각각 ‘패션왕’과 ‘기술자들’로 흥행 검증대에 오른다. 출연 드라마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해왔던 만큼 기대 어린 시선이 쏠린다.
출발은 긍정적이다. 두 영화 모두 아직 개봉 전이지만 해외 시장의 반응은 고무적이다. 나란히 중국과 홍콩, 대만 등 4개국에 판매됐다. 주원과 김우빈이 아시아 시장에서 얻는 기대치가 반영된 결과다.
흥행 시험대에 먼저 서는 주인공은 주원. 11월6일 ‘패션왕’을 무대로 자신의 역량을 제대로 평가받을 기회를 맞을 전망이다. ‘패션왕’은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 워낙 막강한 팬덤을 형성한 웹툰이라 영화화를 향한 관심 역시 뜨겁다. 주원이 보여줄 주인공 우기명의 개성은 물론 아이돌 스타 설리의 참여, 모델 출신으로 최근 눈에 뜨는 활약을 펼치는 안재현의 모습도 호기심을 자극한다.
김우빈은 지난해 첫 주연영화 ‘친구2’를 통해 스크린에서 단연 주목받는 신예다. 이 같은 기대에 힘입어 단독 주연으로 나선 ‘기술자들’을 극장 성수기인 12월에 내놓는다. 고난도 액션과 치밀한 두뇌싸움이 예고됐다. 최근 중국을 포함한 중국어권 나라에서 특히 인기가 높은 그의 잠재력 덕분에 ‘기술자들’은 액션영화로는 드물게 4개국에 선 판매됐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