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스타즈의 외곽포냐, KDB생명의 높이냐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가 11월 1일 막을 올린다. 이날 청주체육관에서 열리는 개막전에선 KB스타즈와 KDB생명이 격돌한다. 양 팀은 새 시즌 첫 경기를 기분 좋은 승리로 장식하겠다는 같은 꿈을 꾸고 있다.
KB스타즈는 외곽포로 승부를 거는 팀이다. 지난 시즌 간판스타 변연하(35)와 모니크 커리(31)가 짝을 이뤄 최고의 공격력(평균 71.7점)을 자랑했던 KB는 올 시즌 변연하의 파트너로 쉐키나 스트릭렌(24)을 택했다. 스트릭렌은 지난 시즌 신한은행에서 평균 20점을 올린 검증된 득점원이다. 커리에 비해 다양성은 떨어지지만, 폭발력만큼은 리그 최고 수준이다.
여기에 홍아란(22)∼심성영(22)이 이루는 젊은 백코트진은 새 시즌을 맞아 한 단계 더 성장했다는 평가다. 변연하∼스트릭렌의 득점력에 가드진의 스피드가 더해진다면 올 시즌에도 ‘팀 득점 1위’는 떼어 놓은 당상이다.
이에 맞서는 KDB생명은 높이의 팀이다. 국내 최고의 센터 신정자(34·185cm)와 203cm의 장신 린제이 테일러(33)가 더블포스트를 이룬다. 높이가 중요한 농구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신정자와 테일러의 존재는 KDB생명만의 특별한 강점이다.
문제는 조직력. KDB생명은 외곽에도 한채진(30), 이연화(30), 이경은(27) 등 올스타선수들을 거느리고 있지만, 지난 시즌 지도자로 데뷔한 안세환(48) 감독의 경험부족이 드러나면서 팀 전력을 극대화화지 못했다. 지난 시즌 드러난 조직력 부재와 단순한 전술 전개가 올 시즌 개막전에서도 개선되지 않았다면, KDB생명이 고전할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