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디오 ‘연기돌’ 거듭나다

입력 2014-11-03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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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카트'의 디오 출연 모습. 사진제공|명필름

영화 ‘카트’ 신인답지 않은 열연 기대이상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서도 개성 연기


아이돌 그룹 엑소의 디오(도경수)가 영화 데뷔작 ‘카트’에서 신인답지 않은 연기내공을 드러내 기대를 높이고 있다. 2012년 ‘건축학개론’으로 스크린에 데뷔해 ‘첫사랑 아이콘’이 된 미쓰에이 수지의 등장을 연상케 한다는 의견이 많다. 흥미롭게도 두 영화를 기획한 제작진 역시 같다.

디오는 아이돌 스타들의 흔한 영화진출방식과는 다른 길을 택했다. 노동문제라는 다소 무거운 이야기를 다룬 영화에서 디오는 고교생이 겪을 법한 현실의 문제를 눈물겹도록 현실적으로 그려냈다. 영화 출연진은 염정아, 문정희 등 대부분 40대 여배우가 주를 이루지만 그 속에서도 디오는 이야기의 한 축을 담당하며 희망과 성장의 모습을 잘 표현했다는 평가다.

‘건축학개론’의 수지 역시 첫사랑에 얽힌 미묘한 여자의 심리를 담담하게 그려냈고 덕분에 충무로가 가장 원하는 여배우로 인정받았다. 이로부터 얻은 자신감으로 ‘빅’, ‘구가의 서’ 등의 드라마 주연까지 도맡았다.

디오 역시 ‘카트’ 촬영을 끝내고 출연한 SBS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를 통해 개성 있는 ‘연기돌’로 인정받고 있다. 영화와 드라마 구분 없이 활약 가능한 기대주로 꼽힌다.

인기에 기대지 않고 정극을 택한 디오의 스크린 진출은 주연영화를 알리는 효과적인 마케팅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노동문제를 다룬 이야기에 10대는 물론 20대 여성들이 관심을 보이는 원동력은 디오의 인기에서 나온다. 앞서 수지가 ‘건축학개론’으로 남성 팬들을 극장으로 끌어 모으면서 400만 관객 흥행을 이끌었던 효과와도 비슷하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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