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신해철 부검 결과]아산병원 "응급수술때부터 심장내 오염물질 가득"

입력 2014-11-05 10: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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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신해철 부검 결과'

故 신해철 부검 결과에 대해 아산병원 측이 말문을 열었다.

아산병원 한 관계자는 4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지금까지 개인정보 보호 때문에 故 신해철의 상태를 많이 알려드리지 못했다"면서 "이미 응급수술을 받을 때부터 심장 안에 오염물질이 가득 차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故 신해철의 장협착 수술을 했던 병원 측 변호사의 말은 책임 전가의 맥락으로 밖에 보이지 않으며 전혀 사실 관계를 배제한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이 병원의 담당 변호사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신씨의 심낭(심장을 싸고 있는 이중막)에 천공이 생겼다는 것은 저희 측 복부 수술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복부수술시엔 당연히 심장이 있는 가슴쪽을 열지 않았다"면서 "심장수술과 복부수술을 다 했던 아산병원에서 뭔가 문제가 되지 않았겠느냐"고 덧붙였다.

또 신해철의 심낭 내에서 깨와 같은 음식 이물질이 발견된 데 대해 "수술 후 이틀간 입원해 있을 때는 상태가 괜찮았는데 이후 외출, 외박하는 과정에서 식사를 했고, 그래서 (장이) 터진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한편 국과수는 3일 오후 “신해철의 법의학적 사인은 심낭 천공으로 인한 복막염 및 심낭염, 그리고 이에 합병된 패혈증으로 판단된다”고 부검결과를 공개했다.

국과수는 심낭 천공에 대해 “복강 내 유착(장협착)을 완화하기 위한 수술 당시나 이와 관련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날 최영식 서울과학수사연구소장은 “고인의 심낭 아래쪽에서 0.3cm 크기의 천공이 발견됐다. 이로 인해 화농성 삼출액이 발생, 심낭염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천공은 주로 외상이나 질병에서 비롯되지만 신해철의 경우 (위 축소)수술 부위와 인접돼 발생했고, 심낭 내에서 깨와 같은 음식이 발견돼 의인성 손상 가능성이 우선 고려돼야 한다”고 밝혔다. 의인성 손상이란 질병 등이 아닌 수술 등의 의료행위 중에 발생한 손상을 의미한다.

국과수는 "소장 천공은 서울아산병원 측이 이미 절제 후 봉합해 발견하지 못했다" 면서 "추후 병원으로부터 조직 슬라이드와 소장 적출물을 인계받아 검사할 것" 이라고 향후 계획을 전했다.

누리꾼들은 "故 신해철 부검 결과, 진실게임 양상?", "故 신해철 부검 결과,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걸까?", "故 신해철 부검 결과, 진실을 밝혀야 한다", "故 신해철 부검 결과, 경찰 수사 결과 궁금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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