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신해철 마지막 쉼터에서 ‘민물장어의 꿈’ 흘러나와

입력 2014-11-05 15: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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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신해철이 영원한 휴식을 취하게 될 안성 유토피아 추모관에서 그가 생전에 언급했던 '민물장어의 꿈'이 울려 퍼지고 있다.

5일 경기도 안성 일죽면에 위치한 유토피아 추모관에서는 현재 전 구역에 신해철이 부른 '민물장어의 꿈'이 흘러나오고 있다.

'민물장어의 꿈'은 고인이 지난 1999년 자신의 죽음을 생각하며 만든 곡으로 ‘한 번만이라도 이를 수 있다면 나 언젠가/심장이 터질 때까지 흐느껴 울고 웃으며’ ‘긴 여행을 끝내리. 미련 없이 아무도 내게/말해 주지 않는 정말로 내가 누군지 알기 위해’ 등 죽음을 시적으로 표현하고 생전 그가 취한 삶의 태도를 온전히 드러낸 곡이다.

생전 고인은 '민물장어의 꿈'을 자신의 장례식장에서 울려퍼질 곡으로 지목했던 만큼 그가 영원히 휴식을 취하게 될 장소에서 해당 곡이 흘러나와 추모관을 찾은 일반 시민들과 취재진들을 숙연하게 만들고 있다.

한편, 故 신해철 측은 당초 지난달 31일에 장례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었으나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하고자 부검을 실시했다.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3일 부검을 통해 고인의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히고 "사망 원인이 된 천공은 복강 내 유착(장협착)을 완화하기 위한 수술 당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의인성 손상 가능성이 있다는 1차 소견을 발표했다.

안성│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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