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아레스 “제라드 지난 시즌 첼시 전 실수, 나였으면 은퇴”

입력 2014-11-07 11: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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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리버풀 공식 홈페이지.

[동아닷컴]

‘악동’ 루이스 수아레스(27·FC바르셀로나)가 지난 시즌 팀 동료 스티븐 제라드(34·리버풀)의 첼시 전 실수를 언급했다.

수아레스와 제라드는 지난 시즌 리버풀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리버풀의 리그 2위를 합작했다. 특히 수아레스는 지난 시즌 31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으로 골든 슈를 수상하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반면 제라드는 결정적인 순간 커다란 실수를 범하며 리버풀의 우승 도전에 큰 영향을 미치고 말았다. 당시 리그 3경기만을 남겨뒀던 리버풀은 남은 3경기에서 승점 7점을 추가할 경우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리버풀은 지난 4월27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13-1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홈경기에서 첼시에 0-2로 뼈아픈 패배를 당하며 동력을 잃었다.

이날 제라드는 전반 추가시간 리버풀 진영에서 마마두 사코의 패스를 받다 미끄러졌고, 첼시 공격수 뎀바 바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공을 가로채 골을 성공시켰다.

선제골을 허용한 리버풀은 후반 총공세에 나섰지만 오히려 후반 추가시간 페르난도 토레스의 패스를 이어 받은 윌리언에게 추가 골을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이날 패배로 리버풀은 결국 우승을 맨체스터시티에게 내주고 2위에 머물렀다.

최근 수아레스는 가디언에 연재 중인 자신의 자서전을 통해 당시 제라드의 실수를 다시 언급하며 제라드의 정신력을 극찬했다. 수아레스는 “내가 제라드와 같은 상황이었다면 그 뒤의 경기를 계속 뛸 수 없었을 것이다. 그의 정신력은 대단하다. 나였으면 은퇴 생각까지 했을 것”이라 말했다.

이어 “감정적으로 그것은 너무 어려운 일이었다. 모두가 제라드에게 너무나 기대가 컸지만 그는 결정적인 실수를 하는 불운을 맞았다. 그는 리그 우승을 차지해본 적이 없다. 지난 시즌 우승을 믿었지만 첼시 전에서 미끄러졌다”고 회상했다.

한편, 수아레스는 이번 시즌 FC바르셀로나로 이적했으며 제라드는 여전히 리버풀의 중원을 지키고 있지만 다음 시즌 거취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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