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지독한 아홉수

입력 2014-11-10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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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10주년을 앞두고 또 다시 위기설에 봉착한 ‘무한도전’. 일부 멤버의 잇단 음주운전 탓이다. 사진제공|MBC

길 이어 노홍철도 음주운전 하차
원년멤버 물의 타격…팀 위기설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아홉수’의 혹독한 잔병치레를 하고 있다.

방송 9주년인 올해 전 멤버 길에 이어 노홍철이 음주운전 혐의로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면서 기분 좋게 맞이할 10주년을 앞두고 웃음기를 잃고 있다. 잊힐 만하면 제기된 위기설이 다시 부상하면서 2005년 방송 이후 가장 큰 난관에 봉착했다.

노홍철이 8일 새벽 1시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 서울세관 사거리 인근에서 자신의 벤츠 승용차를 몰고 가다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됐다. 그는 현장에서 측정을 거부하고 인근 서울성모병원 응급실에서 채혈을 한 뒤 귀가했다. 4월 길이 음주운전으로 하차한 지 불과 7개월 만이다.

노홍철은 10월 방송 400회를 맞아 ‘무한도전’의 전신인 ‘무모한 도전’부터 함께 해온 ‘원년 멤버’라며 그 누구보다 10주년에 대한 기대와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이번 일로 자신은 물론 시청자와 동료 멤버, 제작진 모두에게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특히 두 멤버가 똑같은 행위로 물의를 일으킨 점은 팬들은 물론 제작진에게도 뼈아픈 상처로 남게 됐다. 이처럼 개인적인 실수로 인해 출연 프로그램이 받는 피해는 막대하다. 웃음과 감동, 사회적인 이슈까지 아이템으로 다루는 등 기존 예능프로그램과는 달리 공익적 성격을 드러내며 ‘국민예능’으로까지 불린 ‘무한도전’의 이미지 실추가 가장 심각한 문제로 떠오른다. 멤버들은 길의 하차를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더욱 끈끈한 팀워크를 보여줬다. 하지만 사회적 물의가 반복되면서 대중의 시선은 그리 관대하지 않은 분위기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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