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감성 보컬' 나윤권 10주년 콘서트, 락 댄스 트로트 장르파괴 ‘팔색조 매력’

입력 2014-11-09 18: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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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어도 오래 노래하고 싶다. 더 공감되는 노래를 하는 가수가 되겠다" 사진 제공 | 케이튠이앤엠코리아

나윤권에게 이런 모습이?

애절한 보이스의 대명사 가수 나윤권이 반전 매력을 선보였다. 새로운 모습에 콘서트장을 찾은 팬들까지 당황했다. 불편함이 없는 모두가 즐거웠던 유쾌한 ‘당황’이었다.

나윤권이 지난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 단독콘서트 '재회'에서 관객들을 만나 팔색조 매력을 뽐냈다. 이번 콘서트는 2년여의 공익근무 소집 해제된 뒤 새 싱글앨범 '이프 온리(If Only)' 발매와 함께 팬들을 만난 것.

1천여명 관객 속 나윤권 10년 재회 콘서트. 사진 제공 | 케이튠이앤엠코리아



1부는 달콤하게 때론 애절하게 발라드로 관객들의 감성을 채웠다. 나윤권은 첫 곡 '나를 불러'를 시작으로 드라마 OST '기대', '뒷모습' 등 히트곡을 열창했다. 가수 정기고와 씨스타 소유가 부른 '썸'을 작곡한 에스나와 듀엣 무대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2부는 감성 보컬 나윤권의 파격적인 반전 무대였다. 오승근의 트로트 '내 나이가 어때서' 무대는 반전의 시작에 불과했다. 이어진 댄스 무대에서 그룹 빅뱅의 판타스틱 베이비(Fantastic Baby)’와 서태지와 아이들의 ‘하여가’는 관객들과 하나되는 흥겨운 시간이었다. 수준급 랩과 댄스 실력은 기본. 반짝이 의상과 빅뱅 지드래곤의 '미역머리' 따라하기는 매력의 정점을 찍었다.

'와 판타스틱 베이비' 빅뱅 지드래곤 미역머리 완벽 재현. 사진 제공 | 케이튠이앤엠코리아



이날, 나윤권은 랩, 댄스, 트로트, 록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다. 실제로, 영화 '비긴 어게인'의 OST ‘로스트 스타(Lost Star)’ 무대는 록커로서의 가능성도 보여줬다. 이쯤되면 '나윤권의 재발견'이다.

이번 콘서트는 나윤권의 지난 10년의 발자취를 돌어볼 수 있는 추억의 시간이었다.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은 나윤권은 결코 가볍거나 무겁지도 않았다. 대표적인 감성 보컬 나윤권의 재발견과 함께 오는 10년이 기대되는 시간이었다.

한편, 나윤권은 내년 초 정규 앨범 발매를 위한 작업에 매진한다.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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