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가지 수칙만 기억해도 탈모치료 절반 성공

입력 2014-11-10 16: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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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주 원장.

대전에 사는 이수길(33)씨는 최근 깊은 고민에 빠졌다. 송년회로 분주한 연말이 다가왔는데, 새해 목표로 내걸고 주위 사람들에게 큰소리 쳤던 탈모 치료 계획을 실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씨는 내년 봄 여자친구에게 멋지게 청혼할 생각에 올해는 기필코 탈모 고민에서 벗어나고자 했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치료를 미루었던 것이다. 비록 2015년까지 한 달 남짓 밖에 남지 않았지만, 그는 시작이 반이라는 생각으로 탈모 치료를 시작해 보려 한다.

이씨와 같이 비장한 각오로 탈모 치료에 도전하는 이들을 위해, 털보헤어플러스의원 김형주 원장의 도움말로 성공적인 탈모 치료를 위한 5가지 수칙에 대해 알아본다.


1. 내 탈모는 내가 잘 안다? 의료진의 정확한 검진 받아야!

탈모 환자들 중에는 자신의 모발 상태는 자신이 누구보다 더 잘 안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종종 있다. 환자가 느끼는 탈모 증상이 동일하더라도 탈모의 유형은 달라질 수 있다.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는 증상은 남성형 탈모와 휴지기 탈모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지만, 탈모의 발생 원인이 다르므로 치료법이 달라진다. 탈모 증상이 의심될 때에는 혼자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의료진의 정확한 검진을 받아야 한다.


2. 샴푸로 탈모 치료해 볼까? 샴푸는 모발 건강 증진 목적으로만 !

탈모 환자들이 탈모 치료를 위한 방법으로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샴푸이다. 한국 갤럽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탈모 증상 완화를 위해 취한 방법으로 ‘샴푸, 비누 등 모발관리제품 구입’이 3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샴푸는 두피 청결과 모발의 건강을 도울 뿐, 새로운 머리카락이 자라는 발모 촉진 등의 탈모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 때문에 샴푸는 보조적인 차원의 탈모 예방과 모발 관리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3. 풍성한 머리 위해 검은콩 먹어볼까? 탈모 치료는 음식 대신 의학적 치료법으로!

검은콩과 같은 블랙 푸드가 탈모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믿는 탈모 환자들이 상당수다. 콩에는 약하게나마 DHT를 억제하는 이소플라보노이드라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긴 하지만, 이미 발생한 탈모를 치료하여 이전 상태로 되돌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현재 의학적으로 치료효과가 검증된 방법에는 먹고 바르는 약물치료와 수술치료뿐이다. 탈모 초기에는 약물치료를, 탈모가 많이 진행된 경우에는 모발이식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4. 모발이식 수술하면 치료 끝? 수술 후에도 약물치료 병행 필수!

모발이식 수술은 가시적인 치료 효과가 크기 때문에, 수술을 하면 탈모 치료가 끝났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식한 모발이 잘 자라도록 돕고 이식하지 않은 주변부도 탈모 진행을 막아 보다 자연스러운 헤어스타일 연출을 위해서는 약물치료를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 수술 후 권장되는 약물치료는 먹고 바르는 두 약물만이 미국식품의약국(FDA)과 국내 식약처(KFDA)의 승인을 받았다. 먹는 약은 수술 직후 바로 복용이 가능하나, 바르는 약은 수술 2~4일 후부터 사용이 권장된다.


5. 머리카락 안 난다고 탈모 치료 중단? 치료효과 보려면 최소 6개월 이상 치료해야!

치료효과를 빨리 보지 못한다는 이유로 자의적으로 치료를 중단하는 환자들이 더러 있다. 정상적인 모발 성장주기는 약 2~3년으로 길어 하루아침에 눈에 띄는 발모효과를 얻기는 어렵다. 대개 약물치료 시작 3개월 후부터 머리카락이 굵어짐을 느끼고, 6개월부터는 새로운 머리카락이 자라는 발모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치료를 시작한 지 1년 정도가 되면 치료효과가 극대화된다. 모발이식 수술 후에도 자연스러운 형태로 자리 잡기까지 약 6개월에서 1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므로,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치료해야 한다.

털보헤어플러스의원 김형주 원장은 “상당수의 탈모 남성들이 탈모 증상을 고민하더라도 의학적 치료를 받겠다고 결심하고 치료를 받기까지 많은 시간과 비용을 허비하곤 한다”며 “하루라도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치료의 결실을 얻으려면 증상에 맞는 의학적인 치료 방법으로 꾸준히 치료에 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ajap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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