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황정민·한석규·김우빈, 연말 극장가 ‘빅스타들의 빅매치’

입력 2014-11-11 07: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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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연말이 다가오나 보다. 상점들을 지나가면 크리스마스 캐럴을 트는 곳이 늘고 벌써 연말을 기다리고 있다. 극장가도 마찬가지다. ‘군도’, ‘명량’, ‘해적’, ‘해무’ 등 여름날의 흥행 4연타는 벌써 옛 이야기가 됐고 극장가 최대 대목 중 하나인 연말을 준비하고 있다. 연말을 기다린 듯 대작들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사극, 액션, 휴먼 드라마 등 장르도 다양하다. 골라 보는 재미가 쏠쏠해질 것 같다.


●이정재 ‘빅매치’, 12월→11월 개봉 앞당겨 “먼저 좀 갈게요”

연말 극장가의 포문은 배우 이정재가 먼저 연다. 당초 12월 초 개봉 예정이었던 ‘빅매치’(감독 최호·제작 보경사)는 모니터 시사단의 호평에 개봉일을 한 주 앞당겨 11월 27일로 확정지었다.

이정재가 선택한 ‘빅매치’는 도심 전체를 무대로 천재 악당 ‘에이스’(신하균)로부터 형(이성민)을 구하기 위한 ‘익호’(이정재)의 무한질주를 그린 오락액션 영화다. 이정재는 극중 익호 역을 맡으며 불굴의 파이터로 분해 도심을 누비며 과감한 액션 연기를 펼친다.

눈여겨 볼 점은 이정재의 액션 연기. 사상 초유의 미션을 헤쳐 나가는 불굴의 파이터 ‘익호’ 역을 맡은 이정재는 파이터다운 면모를 과감없이 보일 예정. 그는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복싱, 레슬링 등 운동뿐 아니라 벌크업 및 식단 조절을 병행하는 등 완벽한 파이터로 변신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이 역을 위해 운동을 하면서도 몸무게를 약 5~6kg 늘여 완벽한 복근을 만들기도 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빅매치’의 박정률 무술 감독은 “이정재는 무술과 기초 체력운동 뿐 아니라 근육 트레이닝을 따로 받을 정도로 열정이 많았고 항상 파스 냄새가 진동할 정도로 열심히 했다.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액션 배우로서 소질이 다분해 놀랐다”고 전했다.

올 겨울 개봉하는 대작 중 유일한 오락 액션 영화여서 흥행이 더 기대된다.


● ‘국제시장’ 황정민, ‘국민 브라더’에서 ‘국민 아빠’로


‘국민 브라더(Brother)’ 황정민이 우리 시대 아버지로 분한다. 12월 중순 개봉 예정인 ‘국제시장’ 역시 연말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영화 중 하나.

‘국제시장’은 ‘해운대’의 윤제균 감독이 5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영화로 195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역사적 사건과 인물들이 살아온 격변의 시대를 주인공 ‘덕수’(황정민)를 통해 생생하게 그려냈다.

‘국제시장’ 제작진은 현대사에 굵직한 사건들을 드라마로 재현하기 위해 각종 인터뷰 자료와 역사 다큐멘터리 등을 참고하며 가장 실제와 가깝게 담아내려 노력했다고. 또한 시대를 관통하는 이야기를 그려 냈기에 배우들은 20대부터 70대까지의 연기를 펼쳐야 했으며 외적으로도 세월의 흐름이 나타나야 했다. 20대의 모습은 일본 CG팀의 도움을 받아 에이징 리덕션 작업을 진행했고 스웨덴 특수분장팀과 함께 노인분장을 협업해 놀라운 결과물을 완성시켰다는 후문.

5060세대에게는 공감을, 3040에는 그리움을, 1020세대에게는 대한민국의 또 다른 모습을 알려주게 될 ‘국제시장’은 한국인이기에 동감하고 감동을 전할 수 있는 영화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또한 황정민, 김윤진, 오달수, 라미란 등 믿고 보는 한국 배우들의 대거 등장하고 이들의 젊은 시절부터 세상 풍파를 지나온 노년의 연기까지 볼 수 있어 큰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 ‘상의원’ 한석규, 사극서 또 다른 카리스마 발휘할까

연말에도 한석규는 계속 궁에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SBS 월화드라마 ‘비밀의 문’에서 광기 어린 왕 영조에 분한 그가 이젠 조선시대 왕의 의복을 만드는 사람으로 분한다.

영화 ‘상의원’은 조선시대 왕실의 의복을 관장하는 곳 ‘상의원’에서 아름다운 옷을 두고 벌이는 사랑, 재능, 질투, 욕망을 담은 사극으로 한석규는 왕실 최고의 어침장 ‘조돌석’으로 분해 열연한다. 상의원을 배경으로 어침장과 길바닥 천재 디자이너 ‘이공진’의 감각적인 부딪힘과 이로 인해 정치 싸움까지 휘말리게 되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아 전개가 더욱 기대된다.

‘뿌리 깊은 나무’, ‘비밀의 문’에서 부드러움과 카리스마를 오가는 임금 연기를 펼치며 사랑 받고 있는 한석규가 곤룡포를 벗고 어떠한 모습으로 관객들을 맞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데뷔 후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하는 고수 역시 기대가 크다. 또한 ‘남자사용설명서’에서 코믹하면서도 감각적인 연출로 주목을 받은 이원석 감독이 사극이라는 장르를 어떻게 활용할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게다가 스크린 위에 펼쳐질 화려한 궁중의상도 또 다른 볼거리다. 조선시대 왕실의 의복을 관장하는 기관인 만큼 ‘상의원’ 제작진은 전통 염색 기법을 통해 고운 빛깔을 살리고 한 땀 한 땀 수놓은 자수들로 명품 의복을 탄생시키며 눈호강을 시킬 예정이다.


● ‘기술자들’ 김우빈, 젊은 피로 연말을 뜨끈하게!

누나들이여, 섭섭해 하지 마라. 연말에는 젊은 피도 있다. 지난해 ‘친구2’에서 훌륭하게 데뷔전을 치른 김우빈이 이번엔 ‘기술자들’로 여심을 사로잡을 준비가 됐다.

‘기술자들’은 동북아 최고 보안 인천세관에 숨겨진 검은 돈 1500억을 제한시간 40분 안에 털기 위해 모인 클래스가 다른 기술자들의 역대급 비즈니스를 그린 영화로, ‘공모자들’의 김홍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김우빈은 금고털이 기술자 지혁 역을 맡았다.

‘빅매치’, ‘국제시장’, ‘상의원’이 믿고 보는 배우들의 총집합이라면 ‘기술자들’은 샛별들의 총집합이다. 드라마 ‘학교 2013’부터 ‘상속자들’, 영화 ‘친구2’ 그리고 개봉 예정인 ‘스물’(가제)까지 쉴 틈 없이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는 김우빈과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통해 누나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현우의 호흡이 볼거리다. 충무로를 이끌어갈 두 젊은 배우의 활약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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