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선주vs이보미vs신지애, JLPGA 상금왕은 셋 중 하나

입력 2014-11-14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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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주. 사진제공|KLPGA

현재 상금랭킹 1∼3위 싹쓸이…남은 3경기 촉각

태극낭자들의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정복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안선주(27), 이보미(26), 신지애(26)의 상금랭킹 1∼3위 싹쓸이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3월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를 시작으로 2014시즌 대장정에 돌입한 JLPGA 투어에선 총 32억5000만엔(약 309억원)의 상금을 놓고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13일까지 37개 대회 중 34개 대회를 마친 가운데 안선주가 1억4917만엔(약 14억1700만원)을 벌어 1위, 이보미가 1억1160만엔(약 10억6000만원)으로 2위, 신지애가 1억43만엔(약 9억5400만원)으로 3위에 올라있다. 3명이 거둬들인 상금은 올 시즌 JLPGA 투어 총상금의 11%가 넘는 엄청난 액수다. 또 JLPGA 투어에서 상금 1억엔을 넘긴 3명이 모두 한국선수라는 점에서 또 하나의 기록을 쓰고 있다.

안선주, 이보미, 신지애의 활약은 대단했다. 올해 JLPGA 투어에서 한국선수가 수확한 15승 가운데 12승을 이들 3명이 합작했다. 시즌 첫 승의 테이프를 끊은 주역은 안선주다. 4월 야마하 레이디스오픈에서 가장 먼저 우승을 신고했고, 5월에는 이보미가 호켄노 마도구치 레이디스 정상에 오르며 우승행진에 동참했다. 안선주는 5월 브리지스톤 레이디스오픈과 6월 산토리 레이디스오픈에서도 우승하며 무섭게 질주했다.

6월부터는 신지애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니치레이 레이디스오픈에서 JLPGA 투어 진출 이후 첫 승을 올린 데 이어 8월 메이지컵과 니토리 레이디스 토너먼트, 9월 먼싱웨어 레이디스 도카이 클래식까지 단숨에 4승을 쓸어 담았다. 지난해까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했던 신지애는 올해 일본으로 무대를 옮기자마자 단번에 1인자를 넘보며 한국과 미국에 이어 제3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신지애만큼 이보미와 안선주도 힘을 냈다. 이보미는 2승을 더 추가했고, 안선주는 10월 스탠리 레이디스 토너먼트와 후지쓰 레이디스 연속 우승을 통해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섰다.

시즌 종료까지는 이제 3개 대회만 남았다. 2010년과 2011년에 이어 3번째 상금왕 등극을 노리는 안선주와 JLPGA 투어 첫 상금왕에 도전하는 이보미, 그리고 한국과 미국에 이어 일본까지 3개국에서 골프 여왕을 노리는 신지애의 진검승부가 점점 흥미를 더해가고 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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