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현수-오현택, 유쾌했던 김장 만들기 현장

입력 2014-11-15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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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오현택-김현수-이현승-노경은(왼쪽부터).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두산 오현택, 김현수, 이현승, 노경은이 14일 오후 2시부터 서울시와 사랑의 열매(서울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함께 개최한 ‘2014 사랑의 김장 나누기(서울 김장 문화제)’ 행사에서 시민자원봉사자 3000명과 함께 6만 포기 김장 만들기에 동참했다.

선수들은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1시간여 동안 최선을 다해 김치를 만들었다. 키가 큰 운동선수들에게는 다소 낮은 테이블에서 진행돼, 몸을 숙이고 김치를 만들어야했던 선수들은 아픈 허리를 연신 두드렸지만 좋은 일에 동참하는 만큼 얼굴 표정만은 밝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김장담그기 행사에 참여했다는 오현택은 남다른 김치 만들기 실력을 뽐냈다. 소금에 절인 배추에 김치양념을 적절하게 바르고 모양을 예쁘게 다듬어 차곡차곡 김치통에 쌓았다. 그는 “지난해에는 솔직히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 허둥지둥 댔다”며 웃고는 “올해는 지난해 경험 덕분에 한결 수월하게 했다. 무엇보다 좋은 일에 동참했다는 게 기분 좋다. 앞으로도 도울 일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이현승, 노경은, 김현수도 마찬가지였다. 한 포기, 한 포기 정성스럽게 김치를 담갔다. 김현수는 테이블 맞은편에서 함께 일을 한 아주머니가 즉석에서 만들어준 김치를 받아먹기도 하면서 즐겁게 임하는 모습이었다.

사실 김장이라는 게 집안일에 서툰 선수들에게는 하기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 김치를 만들었다. 너무 열중하다보니 입고 온 청바지에 김치양념이 여기저기 튀었지만 개의치 않고 마지막 한 포기까지 정성스럽게 만들었다. 일을 마치고 고춧가루가 잔뜩 묻은 고무장갑과 앞치마를 벗은 선수들은 보람찬 얼굴로 발길을 돌렸다.

한편 두산은 앞으로도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사랑의 좌석 초청행사’, ‘재능기부활동’ 등 꾸준한 사회공헌활동을 하며 이웃사랑에 힘쓸 예정이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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