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소화기기능성질환운동학회 변비연구회(위원장 최석채)는 변비 환자 628면을 대상으로 질환 인식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섬유질 섭취로 변비를 치료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환자가 577명으로 10명 중 9명에 달했다.
하지만 섬유질 섭취는 일부 변비 환자에게만 효과가 있으며 긴장성 변비 환자의 경우 과도한 섬유질의 섭취가 설사와 복통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외에도 규칙적인 운동(549명·87%)과 발효유 섭취(519명·83%)로 변비를 치료할 수 있다고 오해하는 환자도 많았다. 반면 병원을 방문해 치료해야 한다고 답한 환자는 절반(311명)에 불과했다.
변비로 말미암아 발생하는 2차 증상에 대한 설문에서도 환자의 잘못된 인식이 팽배했다. 의학적으로 입증이 되지 않았음에도 3명 중 2명꼴로(346명) 변비가 만성피로를 유발한다고 오해하고 있었으며, 노화를 촉진할 것이라고 답한 환자도 55%(343명)나 차지했다. 대장암과 같은 중증 질환의 원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절반(314명)이 넘었다.
변비에 대한 잘못된 인식 개선을 위해 대한소화기기능성질환운동학회(회장 이준성)는 대국민 변비 건강강좌를 실시한다. 이번 건강강좌는 11월 마지막 주 변비 주간을 맞아 전국 15개 병원에서 진행된다. 변비가 증상이 아닌 질환이라는 인식을 확산시키고 전문의와 함께 올바른 치료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적극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ajap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