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자옥 남편’ 오승근 “김자옥, 해외에 있던 가족 보고 싶어했는데…”

입력 2014-11-19 08: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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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자옥의 남편 오승근이 발인 예배를 함께 해준 가족과 지인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아내 김자옥에 관해 이야기를 남겼다.

19일 오전 8시 30분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울성모병원에서는 16일 사망한 고 김자옥의 발인식이 엄수됐다.8시 기독교식으로 진행된 이날 발인 예배에는 개그우먼 이경실, 이성미 배우 윤소정, 강석우 등 고인의 지인들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했다.

오승근은 "오늘 10시에 (고인을)화장하고 분당에서 집사람과 헤어지려 합니다”라며 “특히 오늘 아내를 보기 위해 해외에 사는 가족들이 모두 왔다. 참 보고 싶어했는데 많이 보고 간다”라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평소 신앙심이 깊기로 소문난 고인에 대해 “그동안 성가대를 나가고 싶어했는데 몸이 좋지 않아 나가질 못했다. 내가 ‘몸이 다 나으면 나가자고 했다’라고 했다“며 “나도 잠시 몸담았던 곳이지만 계속 함께 하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 뿐”이라고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한편, 고 김자옥은 2008년 대장암 수술을 받았고 암이 재발해 폐로 전이된 것으로 밝혀졌다. 14일 저녁 병세가 급속히 악화돼 서울 반포동 서울성모병원 중환자실에서 항암치료를 받던 중 숨을 거뒀다. 그는 과거 암 수술 한 달 만에 활동을 재개할 정도로 호전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올해는 tvN ‘꽃보다 누나’, SBS ‘세 번 결혼하는 여자’, 영화 ‘누구의 딸도 아닌 혜원’, 악극 ‘봄날은 간다’ 등에 출연하며 일에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최근까지도 여러 분야에서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활동했던 김자옥의 죽음은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고 김자옥은 1970년 MBC 2기 탤런트로 데뷔했고, 이듬해 서울중앙방송(현 KBS)로 옮겨 드라마 ‘심청전’주인공으로 유명세를 얻었다. 1996년에는 ‘공주는 외로워’라는 노래로 큰 인기를 얻기도 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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