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마무리훈련, 주전도 굴린다

입력 2014-11-20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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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스토브리그에서 마무리훈련이 화제다. 특히 한화 김성근 감독의 지옥훈련이 주목받고 있다. 한화 김태균(오른쪽)이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된 마무리캠프에서 수비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이순철 위원 “한시즌 정리…1.5∼2군 집중 지도”
한화·두산 주전급 동행…새 감독 새 분위기 의지

11월 프로야구는 마무리훈련에 한창이다. 일본 오키나와에 차려진 한화의 마무리캠프는 강훈으로 연일 뉴스에 등장하고 있다. 그런데 이쯤에서 드는 의문 하나, 마무리훈련은 왜 하는 것이며 왜 구단마다 훈련 강도가 천차만별일까?

마무리훈련은 말 그대로 한 시즌을 정리하는 훈련이다. SBS 이순철 해설위원은 “시즌을 치르고 ‘우리 팀이 어디가 부족 했나’를 짚어보는 자리다. 그런 약점을 메우기 위해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집중적으로 지도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정의했다. 1월 중순 이후 스프링캠프에 들어가면 이미 감독은 어느 정도 전력 구성을 마쳐놓고 들어가기에 즉시전력감 위주로 훈련이 진행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마무리훈련은 1.5∼2군급 선수들을 감독이 집중적으로 볼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다. “엔트리를 25인이 아니라 40인으로 놓고 감독이 선수들을 둘러볼 수 있는 시간”이라고 이 위원은 말했다.

그러면 핵심 주전급을 굳이 마무리캠프로 데려가는 구단들은 왜 그럴까? 가뜩이나 풀 시즌을 뛰어서 휴식이 필요한 선수들인데 말이다. 이에 대해 이 위원은 “그런 팀들은 새 감독이 들어온 팀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핵심 선수들부터 ‘굴려야’ 전체의 의식이 바뀔 것이라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얘기다.

올 시즌 마무리훈련은 롯데와 kt를 제외하고 모두 해외에서 열리고 있다. 아무래도 집중도가 높고, 날씨가 따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도 온난화가 심해지는 만큼 적어도 마무리훈련은 제주도 같은 남쪽에서 여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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