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할 “웰벡 아스날에 판 것 후회 안 해”

입력 2014-11-21 10: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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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루이스 판 할 감독이 아스날 전을 앞두고 맨유에서 아스날로 이적한 스트라이커 대니 웰벡을 언급했다.

웰벡은 지난 9월 맨유에서 아스날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맨유 유스팀 출신의 웰벡은 2011-12 시즌 12골을 터뜨리는 등 분전했지만 웨인 루니, 로빈 판 페르시 등과의 주전 경쟁에 밀려 결국 아스날로 떠났다.

아스날 이적 후 웰벡은 총 5골을 터뜨렸다. 이는 맨유의 루니, 판 페르시, 팔카오의 이번 시즌 득점보다 많은 수치다. 웰벡을 전력 외로 놓고 이적을 허락한 판 할 감독 입장에서는 속이 쓰릴 법도 하지만 판 할 감독은 담담했다.

판 할 감독은 20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데일리 미러와의 인터뷰에서 “웰벡을 판 것에 대해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내 생각에 선수는 자신과 적합한 팀이 있게 마련이다. 웰벡은 맨유에서 물음표였다. 그래서 그가 가도 좋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또 “그가 아스날에서 좋은 경기를 하고 있고 나는 곧 그를 직접 보고 판단할 수 있다. 하지만 그는 아스날 선수이기 때문에 이제 내 판단은 중요하지 않다. 그는 이제 맨유 선수가 아니다. 우리는 그를, 아니 아스날을 꺾어야만 한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이적 후 처음으로 웰벡이 친정 팀을 상대하게 되는 것에 대해서도 판 할 감독은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었다. 그는 “판 페르시는 아스날 선수였다. 판 페르시는 맨유로 온 뒤 이미 아스날을 상대로 3골을 넣었다. 이것이 축구의 세계고 이것이 인생”이라고 했다.

담담한 발언과는 대조적으로 현재 판 할 감독의 상황은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11경기를 치른 현재 4승4무3패(승점 16점)로 7위에 머물러 있는 맨유는 승점 17점으로 6위를 달리고 있는 아스날 전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지만 부상 선수가 많아 정상 전력 가동이 어렵다.

한편, 상위권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맨유와 아스날의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은 23일 오전 2시30분 아스날의 홈구장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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