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판정 60대 남성, 기적적으로 살아났지만…가족들 신병인수 거부

입력 2014-11-21 17: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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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판정 60대 남성, 기적적인 소생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은 60대 남성이 영안실 냉동고에 들어가기 직전 기적적으로 되살아났지만, 가족들이 신병인수를 거부했다.

18일 오후 1시 45분쯤 부산시 괴정동의 한 주택 방안에 A(64)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이웃이 발견해 소방본부에 신고했다. 당시 119구조대는 A씨의 건강상태가 심각해 심폐소생술을 하며 인근 대학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응급실에서 A씨는 수십 분간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맥박이 없자 당직의사는 사망판정을 내리고 A씨를 영안실로 옮기도록 했다. 하지만 검안의와 검시관을 대동한 경찰이 사망 판정을 받은 60대 남성을 냉동고에 넣기 전 마지막으로 살펴보다가 목울대가 꿈틀대는 것을 발견했다. 남성은 응급실로 옮겨 치료를 받았다.

대학 병원 측 관계자는 "A씨는 병원 도착 전 사망상태(DOA·Dead On Arrival)였고, 병원에서도 15분 이상 심정지 상태였기 때문에 의학적으로 사망판정을 내린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A씨가 다시 숨을 쉰 것은 기적적인 회생이어서 병원 과실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A씨의 가족들은 "부양의 의무가 없다"며 신병인수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관계자는 A씨에게 사망판정을 내린 응급실 의사를 상대로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누리꾼들은 "사망 판정 60대 남성, 기적이다", "사망 판정 60대 남성, 가족들은 왜", "사망 판정 60대 남성, 가족들 거부하다니 안타깝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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