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EXID ‘위아래’는 섹시댄스 교과서?

입력 2014-11-24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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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EXID(이엑스아이디). 사진제공|예당엔터테인먼트

행사무대 오리지널 춤 동작 SNS 확산
입소문 타고 발표 3개월만에 인기급등


그룹 EXID(이엑스아이디)가 ‘온라인 입소문’에 힘입은 무서운 ‘차트 역주행’으로 제2의 ‘빠빠빠’로 주목받고 있다.

8월 발표 당시 80위권에 며칠 머무르다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던 ‘위아래’는 석 달이 지난 17일 음악사이트 ‘멜론’ 실시간 차트에 82위로 재진입한 뒤 23일 낮 12시 현재 14위까지 올랐다. 발표 당시 주목 받지 못했던 노래가 뒤늦게 차트에 오르는 ‘차트 역주행’으로, 가요계에서는 크레용팝의 ‘빠빠빠’ 사례를 떠올리고 있다. ‘빠빠빠’는 작년 6월 발표 당시 전혀 주목받지 못했지만, SNS와 인터넷에서 춤과 노래가 화제로 떠오르며 뒤늦게 관심을 얻어 두 달 동안 각종 음악차트 1위에 올랐다.

EXID의 ‘위아래’ 역시 SNS와 인터넷을 통해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이는 한 누리꾼이 11월 초 EXID의 군부대 행사 장면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면서 시작됐다. 청순한 얼굴로 ‘야한’ 춤동작을 보여준 EXID의 공연 영상은 SNS상에 급속히 퍼져나갔다. 뒤이어 레이싱모델 출신 류지혜가 인터넷 방송 아프리카TV에서 ‘위아래’ 커버댄스를 선보이며 엄청난 접속자수를 기록했다. 이에 다른 BJ들도 경쟁적으로 춤을 보여주면서 섹시댄스의 ‘교과서’가 되는 모양새다.

이에 힘입어 23일 현재 EXID 파주 군부대 행사 원본 블로그 영상 조회수는 200만건을 돌파했고, 페이스북 등 SNS에서는 300만건을 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유튜브의 ‘위아래’ 뮤직비디오도 160만건을 넘어섰다.

‘위아래’ 발표 당시 EXID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걸그룹의 선정성을 집중 심의할 때여서 오리지널 버전 춤을 지상파 방송에서는 한 번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행사무대에선 다소 야한 동작이 포함된 오리지널 버전대로 공연했고, 온라인의 위력 속에 뒤늦게 폭발적인 관심을 얻고 있다.

이에 EXID는 22일과 23일 서울 대학로, 홍대 인근에서 게릴라 공연을 벌였다. EXID 측은 “‘위아래’는 1년 6개월 만에 컴백해 오랫동안 준비한 곡이지만 주목받지 못한 뒤 늦게나마 노력에 대한 보상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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