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훔방’ 김혜자 “재수없는 女..편들어주고 싶었다”

입력 2014-11-26 13: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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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훔방’ 김혜자 “재수없는 女..편들어주고 싶었다”

배우 김혜자가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에서 연기가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김혜자는 26일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점에서 열린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감독 김성호·제작 (주)삼거리픽쳐스)제작보고회에서 “내가 맡은 재수 없는 역할을 편들어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개훔방’에서 갤러리 레스토랑이자 개 윌리의 주인 노부인을 연기한 김혜자는 “내가 맡은 역할은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고 누구 이야기도 잘 듣지도 않는 인물”이라며 “남편도 없고 사랑하는 자식도 죽어 믿을 것은 자신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연기를 하며 한 번도 웃는 장면이 없어 힘들었다는 그는 “대본을 보니 재수없는 여자라고 하더라. 재수없는 여자를 해본 적이 없어서 감독님께서 책임지면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외톨이가 된 여자를 편들어주고 싶었다. 내 연기를 통해 저 여자에게 그런 이유가 있다는 것을 설명해주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은 사라진 아빠와 집을 되찾기 위해 개를 훔치려는 열살 소녀의 기상천외한 도둑질을 그린 휴먼코미디이다. 영미권 대표적인 작가 ‘바바라 오코너’의 동명 소설로 전 세계를 울리고 웃긴 베스트셀러로 무려 열네 개의 문학상, 협회 선정작, 각종 부문 노미네이트되기도 했다. 김성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김혜자 이레 최민수 강혜정 이천희 이지원 홍은택 이홍기 이기영 조은지 김원효 샘 해밍턴 등이 출연한다. 12월 개봉 예정.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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