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장 반영구 필러 시장, 서비스-품질관리 절실

입력 2014-11-26 16:2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외모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최근 필러, 보톡스 등과 같이 수술 없이 간단하게 시술을 하는 이른바 ‘쁘띠성형’을 통한 안티에이징 시술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추세에 발맞춰 대표적 안티에이징 시술인 필러 시장의 경우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한번 시술로 10년 이상 지속효과를 볼 수 있는 반영구 필러 시장도 급성장하는 추세다.

반영구 필러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몸에 자연스럽게 흡수되는 보통의 흡수성 필러와는 달리 충전물이 뼈 위에서 시멘트처럼 굳어지면서 장기간 인체조직과 붙어있기 때문에 시술안정성 확보 및 사후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반영구 필러는 시술가격이 일반 필러에 비해 상당히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도입 초기에는 주재료의 속성이나 작용원리에 대한 이해도나 숙련도 부족으로 부작용이 종종 발생해 의료진이나 환자 모두 꺼리는 경향이 있었으나 점차 반영구 필러의 안정성이 입증되면서 기존의 우려가 불식되고 있다.

특히 20년 전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된 필러로 잘 알려진 아테콜의 경우 도입 당시 입자의 균일도나 표면의 특수가공 상태가 현재에 비해 떨어졌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꾸준한 연구개발과 제품 업그레이드, 100만 케이스 이상의 임상결과를 바탕으로 부작용을 줄이고 안정된 시술효과를 보이고 있다.


● 반영구 필러 시장 꾸준한 성장세…엄격한 시술품질 및 사후관리 동반돼야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대표적인 반영구 필러인 아테콜은 고분자물질인 PMMA입자로 이루어진 필러로, 1994년 렘펠 박사(Dr. Gottfried Lemperle)가 개발한 이후1996년 유럽 CE 인증 후 우리나라와 캐나다, 멕시코 등 세계 전역에서 승인됐다. 당시에는 주로 실리콘이나 파라핀 계열의 제재가 영구 필러로 사용됐었고, 일시적인 효과를 위해서는 콜라겐을 100% 사용했다. 하지만 실리콘이나 파라핀은 인체주입 시 조직괴사 등과 같은 이상반응을 일으키기도 했고, 인체조직성분인 콜라겐은 지속기간이 짧았다. 이를 극복하고 안전성과 지속효과를 높이는 과정에서 탄생한 것이 바로 아테콜이다.

아테콜 필러는 피부에 흡수돼 일정 기간이 지나면 녹아 없어지는 히알루론산 계열과는 달리 체내에 흡수되지 않는 비흡수 필러다. 흡수성 필러가 피부 자체에 충전물을 삽입하는 반면 아테콜은 뼈 바로 윗부분에 삽입해 충전물을 고정시키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PMMA계열의 필러는 핵심 제재인 PMMA자체의 안정적인 구조와 높은 생체적합성이 가장 중요하다. 개발자인 렘펠 박사는 “입자 주변에 잠재돼 있는 이물질이나 세균막이 추후에 육아종 등 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며 “이 때문에 입자 표면을 특수하게 가공하는 워싱(Washing)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는 현재 유통되고 있는 아테콜(4세대) 필러만이 제조사인 EMCM사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보유한 입자간 전극반응을 차단하는 워싱기술을 적용한 제품이다.

안티에이징 시술 수요의 급격한 증가로 필러의 과도한 공급으로 이어졌다. 이에 따라 성형 시장이 혼탁해지며 이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의 몫으로 전가되고 있다. 필러를 시술하는 의료진의 전문성 강화와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한 제품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 또 필러 시술을 가볍게 여기는 일부 의료진과 소비자들의 인식에도 변화가 필요하다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ajapto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