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나라 탕카 역대급 경매가… 어마무시

입력 2014-11-27 22:0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중국 명나라 시대 탕카(괘불)이 경매에서 4500만 달러(한화로 약 500억 원)에 낙찰되며 국제 경매시장에서 거래된 중국 미술품 중 최고가를 새로 썼다.

26일(현지시각)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 탕카는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22분 동안 치열한 경쟁 끝에 상하이의 억만장자 금융업자 류이첸(刘益谦)에게 팔렸다. 마지막 최종 낙찰가에 붙은 프리미엄은 500만 달러에 달했다.

탕카는 면직물 위에 그린 티베트의 탱화로 이 탕카는 가로 84인치, 세로 132인치 크기의 비단 위에 대승불교에서의 명상의 신인 락타야마리가 그려졌다.

크리스티는 이 탕카가 15세기초 티베트가 명나라 황제 영락제에게 보낸 외교 선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이 탕카는 수차례 주인이 바뀌었으며 가장 최근에 거래된 것은 2002년으로 당시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400만 달러에 낙찰됐다.

낙찰자인 류이첸은 인터뷰에서 “이 탕카는 600년 전 문명과 문화의 번영을 담고 있다”며 “내가 왜 이것을 샀는지는 문제가 아니다. 이번이 아니면 언제 또 내가 이걸 살 수 있는 기회가 있겠나”고 말했다.

그는 이전에도 지난 4월 홍콩 소더비 경매에서 ‘치킨 컵’이란 별명이 붙은 고대 자기 잔을 3630만달러에 구매하며 최고기록을 세운 바 있었고 이번에 다시 한 번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한편 류이첸은 택시기사 출신으로 부동산과 제약업체 주식투자로 큰 부를 축적했다. 아내인 왕웨이는 중국에서 두 손가락 안에 꼽히는 가장 활동적인 미술품 수집가로 알려져 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홍콩 크리스티 경매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