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3년 연속 황금장갑?

입력 2014-12-01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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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박병호는 3년 연속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에 도전한다. 넥센은 박병호를 포함해 무려 10명의 황금장갑 후보를 내놓아 최다 후보 배출 구단이 됐다. 박병호가 지난해 황금장갑을 받은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 골든글러브 포지션별 후보 43명 발표

넥센 10명 최다·삼성 전포지션 배출
이승엽, 역대 최다 수상 신기록 도전
5일까지 기자 등 투표…9일 시상식

황금장갑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0일 2014한국야쿠르트 7even세븐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포지션별 후보를 확정해 발표했다. 총 10개 포지션에 43명의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골든글러브는 선정 투표는 1일부터 5일까지 올 시즌 프로야구를 취재한 기자와 사진기자, 중계담당PD, 해설위원, 아나운서 등 미디어 관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9일 오후 4시50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신관 3층)에서 진행되며, KBS 2TV와 포털사이트 NAVER, DAUM을 통해 생중계된다. 수상자는 시상식 당일 현장에서 발표된다.


● 개인타이틀 1위는 자동 후보에…포지션별 후보의 기준은?

후보는 각 포지션별로 기준을 달리해 선정됐는데, 페넌트레이스 개인 타이틀 1위 선수는 자동으로 후보에 등록됐다. 투수 부문은 방어율 3.20 이하이면서, 13승 이상 또는 30세이브 이상 거둔 선수를 기준으로 삼았다. 나머지 부문은 정규시즌 128경기의 3분의 2인 85경기 이상 해당 포지션에 출전한 선수를 대상으로 후보를 선정했다. 여기에 포수는 타율 0.260 이상, 1루수는 타율 0.310(규정타석) 이상, 2루수는 타율 0.300(규정타석) 이상, 3루수는 타율 0.290(규정타석) 이상, 유격수는 타율 0.280 이상, 외야수와 지명타자는 타율 0.300 이상이 기준이 됐다.


● 넥센 10명·삼성 전포지션 후보 배출…롯데·KIA 각 2명

구단별로 후보를 집계해보면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은 삼성과 넥센이 양강으로 떠올랐다. 넥센은 무려 10명으로 가장 많은 후보를 내세웠다. 특히 투수 부문에서 개인타이틀 수상자가 4명(손승락 한현희 밴헤켄 소사)이나 되기 때문에 후보수에서 다른 구단을 압도했다. 삼성은 9명의 후보를 배출해 넥센에 이어 2위지만, 유일하게 전 포지션에 후보가 나와 눈길을 모았다. 두산이 6명으로 뒤를 이었고, LG가 4명, NC SK 한화가 3명씩의 후보를 올렸다. 롯데와 KIA는 각각 2명, kt는 1명의 후보를 내놓았다. 후보 숫자와 실제 수상자가 어떤 연관성을 가질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 박병호 3년 연속 수상 노려…이승엽은 역대 최다 수상 신기록 도전

이대형은 올 시즌 KIA 외야수로 활약했지만, kt 소속으로 후보에 오른 점이 특이하다. 골든글러브 후보와 수상자는 팀 이적시 성적을 낸 전 소속구단이 아니라 현 소속구단으로 등록되는 규정 때문이다. 이에 따라 kt는 1군에 데뷔하기도 전에 후보를 배출하게 됐고, KIA는 당초 3명의 후보(2루수 안치홍, 지명타자 나지완 포함)를 내세울 수 있었지만 기존 9개 구단 중에서 가장 적은 후보를 내놓은 구단으로 전락했다.

후보에서 제외된 선수 중에서는 이재원(SK)이 안타깝다. 올 시즌 중반까지 4할을 오르내리다 타율 0.337(12홈런, 87타점)로 시즌을 마쳤지만 충분히 골든글러브 후보가 될 만한 성적. 그러나 포수로 61경기, 지명타자로 58경기에 출전하면서 양 쪽 모두 출장경기수 기준에 미달돼 후보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한편 1루수 부문의 박병호(넥센)는 3년 연속 수상을 노리고 있고, 테임즈(NC)는 사상 첫 외국인선수 1루수 골든글러브에 도전한다. 이승엽(삼성)은 8차례 골든글러브(1루수 7회, 지명타자 1회)를 수상해 한대화(전 쌍방울), 양준혁(전 삼성)과 함께 역대 최다수상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번에 사상 최다수상 신기록을 수립할지 기대된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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