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북해도·아오모리 낭만 여행 4일 제3편] ‘최장 해저터널’ 세이칸 터널의 장관

입력 2014-12-02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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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라세 계류 원시림은 시원하게 흐르는 계류를 따라 걸으며 삼림욕을 즐기기 좋은 관광 명소다.

오감을 깨우는 겨울 여행의 절정, 북해도와 아오모리 낭만 4일

《겨울이 되면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 있다. 추운 날씨를 잊게 할 따뜻한 나라로의 여행도 좋지만 겨울의 진면모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곳, 북해도. 때 묻지 않은 원시 자연을 간직한 생태 관광지로서, 싸고 맛있는 먹을거리가 풍성한 맛의 도시로서, 또 몸과 마음은 온전히 쉴 수 있는 신비한 온천 체험을 할 수 있어서. 그래서 일본인들도 일생에 꼭 한 번은 가보고 싶은 곳으로 이곳을 꼽는가보다.》

Day 3~4

여행이 끝나가고 있다는 것을 감지할 때부터는 하나라도 더 추억으로 남기고 싶어져 마음이 바빠진다. 바삐 움직이면 지난밤 야경으로 한눈에 담아두었던 하코다테 시내 곳곳을 돌아보고, 혼슈의 최북단인 아오모리까지 둘러볼 수 있다. 하코다테 시내에는 국가의 주요 문화재들이 곳곳에 흩어져 있는데, 특히 별모양의 특이한 형세를 이루고 있는 고료카쿠 성과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수도원, 서양식 건축 양식을 빌려 만든 옛 하코다테 공회당이자 현재 공원으로 탈바꿈한 모토마치 공원 등이 명소다. 또 하코다테 항을 바라보는 자리에 붉은 벽돌의 인상적인 외관으로 세워진 쇼핑몰을 구경하는 것도 즐거운 일정이 된다. 하코다테 역에서는 세계에 단 2개뿐인 해저터널을 지나가는 이색 경험이 기다린다. 세이칸 해저터널 열차를 타고 아오모리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 일본 100대 온천 중 무려 8년이나 연속으로 1위 온천지대로 선정된 아오모리에서 온천에 몸을 담그고 여행의 마지막 밤을 보내는 것은 꽤나 낭만적인 여정이다.


고료카쿠 성
일본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요 무대 중 하나. 막부가 북변 방위를 위해 1857년부터 7년에 걸쳐 축성한 고료카쿠 성은 일본 최후 내전인 하코다테 전쟁을 치른 곳으로 일본 최초의 서구식 성곽이기도 하다. 성 전체가 별모양처럼 생겼다고 해서 고료카쿠라고 불리는 이곳 입구에는 60m 높이의 전망대가 세워져 있어 고료카쿠 성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온천을 갖추고 있는 호텔 중 최고로 손꼽히는 고마키 온천 아오모리야 로비

트라피스치누 수도원
1898년 프랑스에서 파견된 8명의 수녀에 의해 창설된 트라피스치누 수도원은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여성 수도원으로 현재는 65명의 수녀들이 공동생활을 하고 있는 곳이다. 내부는 볼 수 없지만 성모마리아 상과 잔다르크 상이 서 있는 앞쪽 마당은 관광객들에게 공개되어 있다.


모토마치 공원
1950년까지 지방 행정을 관할했던 옛 하코다테 공회당인 모토마치 공원은 서양식 건축 양식으로 지은 2층 목조 건축물로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르네상스풍의 옛 하코다테 청사는 현재 관광 안내소와 사진 역사관이 되어 관광객을 맞이한다. 하코다테는 일본 사진의 발상지로 전해지는데 이곳에서 사진에 관한 역사를 꼼꼼히 살펴볼 수 있다.

아오모리는 특히 건강 온천으로 유명하다. 아오모리 토와다호에서 흘러나오는 오이라세 케이류 온천 중 노천온천으로 유명한 야에고코노에

하리스토스 정교회
건물이 불에 타 1916년 비잔틴양식으로 재건된 하리스토스 정교회는 하코다테에서 가장 이국적이고 아름다운 건물로 손꼽힌다. 하리스토스정교회는 처음 러시아 영사관의 부속 성당으로 세워졌지만 선교사 니콜라이가 일본으로 건너오면서 그리스 정교회의 발상지가 된 곳이다.


세이칸 해저터널
세계에 단 2개밖에 없으며, 그중에서도 최장 해저터널인 세이칸 터널은 북해도의 하코다테에서 혼슈의 최북단인 아오모리를 연결한다. 전체 거리 53.85km, 수심 240m에 위치하는 터널은 1988년 3월 개통된 이래 철로를 따라 두 도시를 오가는 현지인들과 관광객들로 붐빈다. 두 도시를 오가는 편도 열차 소요 시간은 약 1시간 50분 정도. 터널 안에 만들어진 기차역이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Mode Tip
고마키 온천 아오모리야 온천 호텔

옛 그랜드 호텔이었던 이곳은 총 4개의 건물로 이루어져 수백 개에 달하는 객실과 연회장, 4,000㎡ 넓이의 대욕장과 경치가 빼어난 노천탕을 갖추고 있는 대형 온천 호텔이다. 피부를 어루만지는 청정 공기를 맡으며 노천 온천을 하거나 야생 식물들이 가득한 길을 따라 산책을 하다보면 이곳에 머무는 하루가 짧게만 느껴질 것. 내부에는 민속박물관과 전통 가옥 등의 리조트 시설도 갖춰져 있고 일본의 저명한 서예가나 문화인, 정치인 등의 책도 전시되어 있어 이색적이다. 세계 3대 야경으로 손꼽히는 아름다운 하코다테 야경 관광과 도야 호수 유람선 탑승 기회가 주어지며, 북해도 명물로 사랑받고 있는 게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모두투어의 ‘[세계 3대 야경+세이칸 해저터널 탑승] 북해도/하코다테 딜럭스 온천 4일’ 상품은 1인당 1,199,000원~으로 매주 일요일 출발 가능하다.

정리=동아닷컴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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