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문’은 몰랐던 진짜 김유정…‘해피투게더3’서 터졌다

입력 2014-12-05 07: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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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문’은 몰랐던 김유정의 매력…‘해피투게더3’서 터졌다

배우 김유정이 단순한 아역 배우를 넘어 예능감과 털털함을 동시에 갖춘 '스타'의 기질을 지닌 새싹임을 증명했다.

김유정은 4일 밤 방송된 KBS2 '해피 투게더 시즌3'에 출연해 사극 속 단아하고 똘똘한 이미지 대신 맛있는 음식 앞에서는 물불을 가리지 않는 또래 소녀의 모습을 어필했다.

이날 김유정은 자신의 식성에 대해 "폭식을 한다. 많이 자주 먹는 편"이라고 설명해 MC진과 패널들을 모두 의아하게 했다. 이후 김유정은 끝없이 달걀을 탐한 이야기는 물론 김준현과 나눈 고기 이야기에도 침을 꼴깍 삼키는 등 먹방 특집 게스트다운 매력을 보여줬다.

특히 김유정은 이영유, 서신애, 진지희 등과 함께 한 특별영상에서 분식집에 들어서자마자 체중이나 몸매는 아랑곳하지 않고 거침없이 주문을 하고 떡볶이를 간장에 찍어먹는 독특한 식성을 공개했다.

이후 가득찬 배를 의식해 교복 치마를 매만지는 모습이나 "랩퍼 바비를 좋아한다"고 수줍게 고백하는 장면 등은 그의 직업이 아역배우일 뿐 여느 또래 소녀들과 다르지 않음을 보여줬다.

그럼에도 오전 8시 30분 녹화 때 갑작스럽게 주문을 받은 에이핑크의 'Mr. chu'를 깜찍하게 소화하는 부분에서는 그가 여전히 다분한 끼를 지닌 여배우의 재목임을 인식시키기도 했다.

그동안 김유정은 '해품달'과 '비밀의 문' 속 아역으로 활약하면서 성인 역을 연기하는 배우들을 긴장시키는 존재였다. 그래서 브라운관과 스크린 속에서 보여주는 그의 연기는 믿음직스러웠고 대중들은 김유정을 다른 여배우들처럼 도도하고 새침한 존재로 인식했다.

하지만 이날 방송을 통해 김유정은 남다른 먹방실력과 함께 자신의 몸매와 체중을 고민하는 '평범하고 예쁜 소녀'로 돌아왔다. '비밀의 문'이 그토록 애타게 찾던 당돌하고 거침없는 서지담이 오히려 '해피투게더3'에서 활약한 모양새였다.

이제 김유정은 연기로 자신의 재능을 어필했고 예능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친근감을 줄 수 있을만큼 노련해졌다. 영화 '각설탕' 속에서 깜찍하기만 했던 아역은 이제 의심의 여지가 없는 '될 성 부른 나무'로 자라나 있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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