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승호가 팬들에게 전역 소감을 밝혔다.
유승호는 5일 자신의 공식 팬카페 ‘Talk to U’를 통해 ‘전역’이라는 제목을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오늘(4일) 와주신 팬 여러분들 정말 감사하다. 날씨도 추운데 고생 많으셨다”며 “솔직히 지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전역을 했지만 왠지 다시 부대로 복귀해야 할 것 같고. 썼다 지웠다를 계속 반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입대하기 전에 다른 연예인들이 전역을 할 때 ‘왜 울까?’라는 생각을 했었던 게 생각난다. 그런데 왜 눈물을 흘렸는지 알겠더라. 아까는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그 감정을 글로는 도저히 표현 못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유승호는 “나도 21개월을 했지만, 아직도 많이 남은 후임들을 보니 안쓰럽고. 또 너무 고맙고. 소대장님께 감사하고 그저 먼저 가는 게 미안하다. 정말 많은 일이 있었는데 우리 10중대 조교들만이 영원히 간직할 수 있는 좋은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니 눈물이 그냥 쏟아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리고 팬분들, 수많은 카메라를 보니 2차로 터졌다. 기사 봤는데 온통 울고 있는 거 밖에 없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여성분들이 가장 싫어하는 게 군대 이야기라는데 할 이야기가 이거 밖에 없더라. 그냥 친동생이 힘들었다고 징징거리는 거라고 생각하고 읽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군 복무 중 제 꿈이 바뀌었다. 이제는 행복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 누군가가 제 작품을 편안하고 즐겁게 시청하시고, 끝났을 때 그 작품을 봤던 시간이 정말 행복하셨으면 좋겠다. 그게 제 꿈”이라며 “‘행복을 주는 배우’라는 꿈을 가지고 다시 열심히 시작해 보려 한다.그동안 기다려주신 팬 여러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유승호는 4일 오전 강원도 화천군 제27사단(이기자부대) 신병교육대 앞에서 팬들과 전역식을 가지며 병장으로 만기 전역했다. 그리고 그는 이날 전역식에서 컴백작으로 영화 ‘조선마술사’를 선택했다고 밝히며 본격적인 활동을 예고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