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다고 집에만? 뼈 건강 빨간불

입력 2014-12-08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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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한 햇볕 쬐지 못하면 ‘비타민D 결핍’ 위험

몇 년 전 발표된 국민 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국내 여성 93.3%, 남성 86.8%가 비타민D 결핍을 겪고 있다. 비타민D는 비타민 중 유일하게 햇빛을 받아 몸 안에서 만들어진다. 특히 요즘 같은 겨울에는 해가 짧고 추위 때문에 야외활동이 줄어들어 비타민D 결핍이 심화될 수 있다. 비타민D는 뼈 건강에 중요한 영양 성분이다. 비타민D가 부족하면 뼈가 약해져 골절위험이 높아지고 골다공증과 뼈가 휘어지는 구루병을 유발할 수 있다. 또 근력저하나 피로감, 만성적인 근골격 통증, 다리가 무거워지는 느낌 등을 야기하고 어린이의 경우 성장 발달에 나쁜 영향을 준다.

비타민D 결핍을 막기 위해선 1주일에 2∼3회씩 햇볕을 쬐며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고등어와 참치와 같은 등 푸른 생선이나 우유와 버섯 등 음식을 통해서도 보충할 수 있다. 야외 활동이나 음식을 통한 비타민D 섭취가 여의치 않은 경우엔 약이나 주사를 통해 보충할 수도 있다.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폐경기를 앞둔 중년 여성, 노인들은 3개월에 1번씩 체내 비타민D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간단한 혈액 검사 후 3∼5일이면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야외활동이 줄어드는 겨울철은 몸뿐만 아니라 마음도 움츠러들 게 한다. 밤이 길어지고 날씨가 쌀쌀해져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우울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급증하는 것이다. 우울증은 대개 불면증, 이유 없는 불안감, 혈액순환 장애로 인한 만성통증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요즘 같은 시기에 많이 생기는 계절성 우울증은 일조량 감소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일조량이 적은 겨울에는 세로토닌이라는 호르몬 분비가 줄어들게 돼 기분이 침울해질 수 있다. 특히 평소 척추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겨울철 계절적인 요인으로 통증이 더욱 심해지면서 활동장애, 불면 등으로 우울감이 커지기 마련이다.

연세바른병원 하동원 원장은 “햇볕을 통해 생성되는 비타민D는 골격 형성에 필요한 칼슘 흡수를 돕는다. 따라서 날씨가 쌀쌀하다고 실내에만 있지 말고 가벼운 산책 등 적절한 야외활동을 통해 신진대사와 신체 기능을 활성화시켜 심신의 안정을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ajap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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