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진 ‘핫식스컵 라스트 빅매치’ 우승

입력 2014-12-08 15: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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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곰eXP

2015년도 첫 ‘월드챔피언십시리즈(WCS)포인트’ 750점의 주인공은 ‘단기대회 최강자’ 김유진(21·진에어 그린윙스)이었다.

김유진은 7일 서울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서 열린 ‘스타크래프트2: 군단의 심장’을 종목으로 한 ‘2014 핫식스컵 라스트 빅매치’ 결승전에서 ‘해병왕’ 이정훈(21·MVP)을 4-1로 누르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블리자드의 e스포츠 및 방송 파트너사인 곰eXP가 함께한 이날 결승 현장에는 1200여명의 관람객들이 모여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 압도적 기량으로 우승

김유진은 이날 4강에서부터 압도적 기량을 과시했다.

준결승 상대는 16강에서 ‘최종병기’ 이영호(22·KT롤스터)를 물리치며 다크호스로 떠오른 조병세(23·CJ엔투스). 김유진은 매 세트 변칙적인 전략으로 조병세를 압도하며 3-0 깔끔한 승리를 거뒀다.

김유진은 결승에서도 파죽지세였다. 1세트부터 3세트까지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상대의 허를 찌르는 기습 전략을 펼쳐 승점을 따냈다. 이정훈은 4세트에서 트레이드마크인 해병과 불곰 조합으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듯 했지만, 5세트에서 힘에 밀리며 결국 항복을 선언했다.


● 국내 개인리그 첫 우승 기쁨

김유진은 이번 우승으로 국내 개인리그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김유진은 지난해 ‘블리즈컨’에서 열린 ‘2013 WCS 글로벌 파이널’과 ‘IEM 시즌8 월드챔피언십’ 등 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1억의 사나이’·‘빅가이’ 등의 별칭을 얻었다. 하지만 유독 국내 대회와는 인연이 없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김유진은 이런 징크스를 단번에 날려버렸다. 또 우승상금 2000만원과 함께 750점의 WCS포인트를 확보하며 2015년 시즌을 기분 좋게 출발할 수 있게 됐다. 김유진은 “최근 거듭된 부진으로 이번 대회에서만큼은 존재감을 드러내자는 목표를 세웠다”며 “무엇보다 테란전이 약하다는 평이 있었는데 테란을 잡고 우승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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