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 원맨쇼…현대건설 6연승

입력 2014-12-09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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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의 레프트 공격수 폴리가 8일 경기도 화성의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 3라운드 경기에서 상대 블로킹 벽을 피해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폴리는 이날 32득점하며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화성|임민환 기자 minani84@donga.com 트위터 @minani84

32득점에 시즌 3번째 트리플크라운까지
IBK기업은행 3-0 물리치고 선두 올라서

현대건설이 6연승을 내달리며 하늘에 있는 황현주 전 감독에게 1위를 선물했다.

현대건설은 8일 경기 화성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벌어진 NH농협 2014∼2015 V리그 3라운드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무려 13개의 서브로 상대의 리시브를 흔들며 3-0(25-22 28-26 25-14) 완승을 거뒀다. 9승째(2패 승점23)로 이번 시즌 IBK기업은행전 3연승이다. 황 감독이 지난 시즌 그렇게 데려오려고 했으나 인연이 닿지 않았던 폴리가 32득점(4블로킹 4서브)하며 시즌 3번째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고인이 유난히 아꼈던 황연주가 11득점(3서브)하며 승리를 거들었고 김주하가 수비에서 많은 헌신을 했다. IBK는 5패째(7승 승점21)다. 데스티니가 26득점했으나 폴리의 파괴력에 가렸다.


● 노로 바이러스의 후유증은? VS 김주하 대신 택한 김연견 공략의 성과는?

1위 흥국생명에 같은 승점이지만 세트득실률에서 뒤진 2위 IBK기업은행(승점21)과 승점20의 3위 현대건설이 8일 화성에서 만났다. 현대건설 선수들의 유니폼에는 검은색 근조리본이 있었다. 양철호 감독도 양복에 달았다. 지난 4일 유명을 달리한 황현주 전 감독을 기리기 위해서였다. 상대팀 이정철 감독도 검은색 사선무늬의 넥타이를 맸다. 현역시절 같은 팀에서 활동했고 호남정유 지도자시절 코치와 트레이너로 호흡을 맞췄던 후배의 발인 날 경기 때 맸던 넥타이였다.

양철호 감독은 김세영 양효진 김연견의 몸 상태를 걱정했다. 3명이 노로 바이러스에 걸려 훈련을 한차례 밖에 하지 못하고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 찜찜했다. 이정철 감독은 공격패턴에 변화를 줬다. 그동안 김주하에게 집중했던 목적타 서브를 김연견에게 집중하라고 지시했다. “김주하가 실력이 늘어 어지간한 공을 다 받아내고 팀에 안정감을 주고 있다”면서 김연견 공략이 이날 경기의 관건이라고 봤다.


● 유난히 IBK를 만나면 힘을 내는 폴리

첫 세트 데스티니와 폴리의 화력대결이 팽팽했다. 데스티니는 높은 타점을 이용해 송곳처럼 상대 코트를 찔렀다. 폴리는 파워 넘치는 강타로 상대의 수비를 허물었다. 세트의 운명을 가른 것은 20-19에서 나온 한유미의 블로킹이었다. 데스티니의 백어택을 잡았다. 22-22에서 폴리타임이 시작됐다. 김희진의 강서브를 김주하가 잘 받아서 올리자 오픈공격으로 연결했고 황연주의 서브를 리베로 남지연이 길게 받아내자 다이렉트킬로 연결했다. 폴리는 24-22에서 오픈공격으로 세트를 마감했다. 폴리는 14득점(70% 성공률), 데스티니는 12득점(50% 성공률).

2세트 듀스까지 이어진 힘 대결에서 웃은 팀은 현대건설이었다. 26-26에서 폴리가 백어택과 오픈공격으로 세트를 마감했다. 현대건설은 6개의 서브로 IBK의 리시브를 흔든 것이 승리의 키워드였다. 폴리는 13득점을 했다. 성공률은 35%로 낮았지만 파괴력은 IBK의 수비를 뒤흔들었다. 경기 전 2라운드 MVP 시상식에서 상금 100만원과 트로피를 받아 사기가 올랐던 폴리는 3세트 11-5에서 에이스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공교롭게도 3번의 트리플크라운을 모두 IBK와의 경기에서 했다. 3세트 초반 7-1로 멀리 달아난 현대건설은 25-13으로 경기를 끝냈다.


● 쥬리치 32득점…한전, 3-2 현대캐피탈 제압

한편 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한국전력은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2(25-21 22-25 18-25 25-20 15-13)로 꺾고 4위를 지켰다. 이로써 한국전력은 올 시즌 현대캐피탈과의 3차례 맞대결서 모두 승리했다. 케빈 합류 후 3연승을 기록했던 현대캐피탈의 연승행진은 마침표를 찍었다. 쥬리치는 32득점, 전광인은 17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화성|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jongk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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