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 주도권을 잡아라

입력 2014-12-11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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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물을 인터넷으로 연결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상태를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 분야가 차세대 ICT 격전지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달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사물인터넷 전시회에 마련된 KT관(위)과 지난 달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회의’. 사진제공|KT·삼성전자

모든 사물을 인터넷으로 연결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상태를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 분야가 차세대 ICT 격전지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달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사물인터넷 전시회에 마련된 KT관(위)과 지난 달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회의’. 사진제공|KT·삼성전자

■ IoT, 차세대 정보통신분야 성장 동력

SKT, 웨어러블 기기·스마트 앱세서리 지원
LG유플러스, 가전·차량 제어 서비스 공개
KT, 사물지능통신·근거리무선통신 등 선봬
삼성, 스마트홈 플랫폼 등 IoT에 역량 집중


‘사물인터넷(IoT)’ 경쟁이 거세지고 있다. 구글과 애플이 사물인터넷 운영체제(OS)를 선보인 가운데,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들도 플랫폼을 연이어 공개하는 등 치열한 주도권 싸움을 벌이고 있다. 사물인터넷은 스마트폰은 물론 냉장고와 같은 가전기기, 자동차 등 다양한 사물을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것을 말한다. 사용자들은 이를 이용해 밖에서 집에 있는 조명과 가전기기 등을 제어할 수 있고, 집에선 밖에 있는 자동차 등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사물인터넷은 통신속도 개선 및 IPv6 상용화와 함께 폭발적으로 성장해 차세대 정보통신기술(ICT)분야 주요 격전지가 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내년 사물인터넷 대수는 올해보다 30% 증가한 49억대, 2020년에는 250억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 글로벌 표준 기반 플랫폼 공개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최근 관련 플랫폼을 잇달아 공개하며 경쟁에 나섰다.

SK텔레콤은 글로벌 표준 기반 개방형 사물인터넷 플랫폼 ‘모비우스’의 개발을 완료했다고 최근 밝혔다. 기업 대상(B2B)의 단말 뿐 아니라 웨어러블 기기나 스마트 앱세서리 등 소비자 대상(B2C)의 다양한 사물인터넷 기기를 지원하는 개방형 플랫폼이다. 향후 관련 기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더라도 플랫폼에 등록된 많은 기기들 중 필요한 대상을 쉽게 찾을 수 있는 검색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검색된 기기에 맞는 애플리케이션을 찾아 내려받을 수 있는 앱장터 기능도 제공한다. SK텔레콤은 내년 중 실제 상용망에 적용한 플랫폼을 오픈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도 최근 글로벌 표준 기반 플랫폼을 공개했다. LG유플러스는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카앤홈(차량과 가정)’ 서비스를 개발해 왔다. 사용자는 서비스를 이용해 차량에서 가정내의 전등, TV, 가전 등 상태를 확인·제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가정 내에서 도어락 등 차량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KT도 지난 달 관련 전시회에서 사물지능통신(M2M)과 근거리무선통신(NFC), 비콘(Beacon) 등 사물인터넷 기술을 선보인 바 있다.


● 삼성, IoT에 역량 집중

삼성전자도 사물인터넷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달 열린 개발자 회의에선 가전제품과 조명을 비롯한 생활 제품을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 스마트TV 등으로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홈 솔루션 ‘삼성 스마트홈 플랫폼’을 공개했다.

특히 다른 회사 제품으로 삼성 스마트홈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다른 서비스 제공업체가 삼성 생활가전 제품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해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8월 IoT플랫폼 개발사 스마트싱스를 인수하기도 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글로벌 시장을 놓고 경쟁하게 될 구글과 애플의 경우 이미 6월에 관련 OS와 전략을 공개하면서 치열한 시장 다툼을 예고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웨어·오토·TV’ 등 다양한 기기의 운영체제(OS)를 공개했고, 애플도 스마트가전 시장을 겨냥한 홈키트를 갖춘 ‘iOS8’과 스마트카 OS ‘카플레이’ 등을 선보였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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