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MV 감독팀 나이브 “갓세븐(Got7)과의 호흡, 우리에게도 즐거운 작업”

입력 2014-12-12 14: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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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여행’, ‘순간이동’.

인간은 누구나 엉뚱한 상상을 한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이룰 수 없는 꿈들이다.

과학 기술이 발달하면서 상상 속 일들이 속속 현실로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 시간 여행이나 순간이동은 실현 불가능한 일이다.

대신 우리가 불가능이라고 생각하는 모든 것들은 이제 CG(컴퓨터그래픽) 영상을 통해 구현해 낼 수 있다.

이런 영상 속에서는 영화 ‘인터스텔라’ 처럼 상상 속 우주 공간의 행성과 블랙홀도 만들 수 있고, 되돌리고 싶은 과거로의 긴 시공간 여행도 할 수 있다.

아울러 이 모든 것을 가능케 하는 사람. 꿈과 같은 현실을 영상을 통해 탄생시키는 마법 같은 직업이 영상 연출자다.

국내 대표 뮤직비디오 영상 연출팀 나이브(NAIVE / 김영조, 유준석 감독)는 젊은 감각이 살아 숨 쉬는 열혈 청춘이다.

“어린 시절에 영화 ‘백 투 더 퓨처’, ‘터미네이터’ 를 보고 시간여행을 꿈꿨어요. 그래서 현실에서는 할 수 없는 그런 일들을 표현하고 싶었죠. 영상 속에서는 그런 것들이 표현 가능 하잖아요. 그래서 영상에 관심이 생겼고 자연스럽게 대학을 영상관련 학과로 진학했죠.”

대학에서 영상을 전공한 나이브(NAIVE)는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의 소개로 2011년 그룹 투게더 브라더스 ‘한강하류’ , 2013년 그룹 불한당의 ‘불한당가’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하며 세상에 이름을 알렸다. 이들은 이 작품들을 통해 각각 2011년 대한민국 영상대전 특별상, 2013년 힙플 어워드 올해의 뮤직비디오상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우연히 학교에서 공모전을 준비하다가 서로를 만났죠. 생각도 잘 통하고 서로 부족한 부분인 편집이나 기획 등을 상호 보완 할 수 있어서 작업을 같이 하기로 했는데, 운 좋게도 저희 작품이 상을 받게 됐어요. 뮤직비디오 작업은 저희가 생각했던 아이템들이 음악과 함께 영상으로 표현되기 때문에 신기하고 즐거워요. 그래서 뮤직비디오 연출에 굉장히 매력을 느꼈고 이렇게 직업이 됐네요.”

조금씩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나이브(NAIVE)는 이후 남성 그룹 갓세븐(Got7), 가수 휘성, 선미, 걸그룹 미쓰에이, 피에스타 등 수많은 유명 아티스트들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했다.

특히 자유분방한 성격을 가진 이들은 남성 아이돌 그룹 갓세븐(Got7)과 찰떡궁합이다. 갓세븐(Got7)의 톡톡 튀는 상큼한 매력과 나이브(NAIVE)의 신선하고 기발한 감각은 닮은 점이 많다.

“갓세븐(Got7)과의 호흡은 매우 좋아요. 데뷔 때부터 작업을 해서 그런지 정도 많이 가고요. 기본적으로 뮤직비디오 작업을 할 때는 멤버들 각자의 개성을 영상에 표현하려고 서로 의견을 많이 나누는 편이에요. 갓세븐(Got7)을 데뷔 전부터 계속 지켜봤는데 정말 착해요. 그리고 다른 아이돌 그룹에 비해서 노래나 퍼포먼스, 랩 등 어느 것 하나 빠지는 것이 없는 실력이 있는 친구들이에요. 앞으로가 더욱 기대돼요. 갓세븐(Got7)은 정말 잘 될 것 같아요.”

그동안 나이브(NAIVE)는 갓세븐(Got7)의 뮤직비디오를 전담하다시피 했다. 데뷔곡 ‘Girls Girls Girls’부터 2집 미니앨범 타이틀곡 ‘A’ , 정규 1집 앨범 ‘Identify’의 타이틀곡 ‘하지하지마’ 까지 갓세븐(Got7)의 거의 모든 뮤직비디오를 연출했다.

“이번 정규앨범의 타이틀곡 ‘하지하지마’ 의 뮤직비디오에서는 멤버 JB가 주연입니다. 연기를 자연스럽게 잘하더라고요. 극중에서 JB가 어떤 여학생을 짝사랑하는데요. 하지만 그 여학생의 반응은 차갑죠. 이후에 JB가 건물에서 떨어지면서 현실에 없는 공간으로 가거든요. 그것은 우리가 평소 꿈꾸던 이상 일 수도 있고, 시공간여행을 통해 다른 시대로 간 것일 수도 있어요. 어디로 간 것 인지는 대중의 상상과 생각에 맡긴 것이죠. 아무튼 우리가 실제로 볼 수 없는 그런 시공간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요즘 영화 ‘인터스텔라’가 흥행했잖아요. 우연찮게 거기에도 시공간 여행이 나오는데 그것과는 살짝 다른 시점이죠.”

갓세븐(Got7)의 뮤직비디오는 지금까지 가요계에서 늘 호평 받아왔다. 음악 콘셉트와의 조화, 연출 스타일, 영상 퀄리티가 감각적이면서 탁월했기 때문이다.

“뮤직비디오 작업을 할 때 음악의 흐름에 따라 편집하는 것이 중요해요. 저희는 원래 컷을 많이 자르는 편인데 갓세븐(Got7) 뮤직비디오는 워낙 퍼포먼스가 화려하고 좋다보니 롱테이크를 많이 쓰죠. 그리고 아이돌 그룹이기 때문에 밝은 느낌의 감각적인 색감을 표현하려고 노력했어요.”

나이브(NAIVE)는 대중음악의 뮤직비디오 연출자다. 이들에게 대중의 관심은 무한한 자산이자 자신감이다.

“대중 음악을 하는 아티스트의 뮤직비디오를 주로 연출하기 때문에 그 가수가 어떤 콘셉트인지 그리고 대중들이 그 아티스트의 어떤 점을 좋아하는지 항상 고민해요. 저희 뮤직비디오도 사실 대중의 관심이나 흥미를 못 끌면서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대중들이 관심 있어 하는 트렌디 한 영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독특하고 다양한 장르의 콘셉트로 멋진 영상을 만들어 보이겠습니다. 예쁘게 지켜봐 주세요.”

사진제공 | 나이브(NAIVE) 크리에이티브 프로덕션

동아닷컴 박영욱 기자 pyw06@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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