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년만의 아시안컵 우승, 그 중심에 박주영은 없었다

입력 2014-12-22 11: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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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55년 만의 아시안컵 정상을 노리는 울리 슈틸리케(60) 감독의 뇌리에 박주영(29·알 샤밥)은 없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15 아시안컵에 나설 태극전사 23인의 최종명단을 발표했다.

이날 슈틸리케호에는 공격진에 조영철(카타르 SC), 이근호(엘자이시 SC), 이정협(상주 상무)이 미드필드진에는 손흥민(바이엘 레버쿠젠), 이청용(볼턴 원더러스), 남태희(레퀴야 SC), 구자철(마인츠 05), 기성용(스완지 시티), 한국영(카타르 SC), 김민우(사간 도스), 한교원(전북 현대), 이명주(알 아인)가, 수비진에는 곽태휘(알 힐랄),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김주영(FC 서울), 장현수(광저우 푸리), 박주호(마인츠 05), 김진수(호펜하임), 차두리(FC 서울), 김창수(가시와 레이솔), 골키퍼에는 정성룡(수원 삼성), 김승규(울산 현대), 김진현(세레소 오사카)가 선발됐다.

눈에 띈 포지션 변화는 공격진이었다. 당초 이동국(전북 현대)과 김신욱(울산 현대)이 각각 부상으로 승선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였고 중동 무대를 밟은 박주영(알 샤밥) 역시 최근 6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리지 못했기 때문. 이에 대한 슈틸리케 감독의 대답은 이정협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박주영의 제외에 대해 "개인적인 소견에 의한 제외는 아니다. 선수 소집 여부와 관련해서는 그 선수가 얼마나 노력하는지 경기장에서 얼마나 보여주는지에 달려 있다"고 기준을 밝혔다. 이어 "대표팀 공격자원에는 비슷한 성향을 가진 선수가 많다고 말한 바 있다. 이동국, 김신욱 끝까지 염두에 두고 있었지만 부상 중이라 소집하지 못했고, 그렇기 때문에 다른 스타일을 보이는 전형적인 타깃맨 선수를 찾다보니 최종적으로 제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주영의 대체 자원으로 선발된 이정협에 대해서는 "A매치 경험도 전무하고 구단에서도 선발이 아닌 후보로 출전했지만 K리그 경기를 통해 확인했고 지난 제주 전지훈련 소집기간에도 확인한 결과 소집을 결정했다"며 "그동안 찾았던 전형적인 타깃맨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상대 수비진 깊숙히 침투해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슈틸리케 감독은 "박주영이 이정협보다 수월한 결정 될 수도 있었다. 박주영은 경험도 풍부하고, 출전 기회 부여받는다면 본인 스스로가 대한 경기 책임감을 갖겠지만, 그를 제외하고 경험이 전무한 이정협을 소집한다면 그가 출전해서 무엇을 보여주는지에 대한 책임은 내게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밖에 슈틸리케 감독은 공격진에 발탁된 선수들에 대한 역할로 "공격진은 전술적 판단에 의해 선발했다. 조영철 가짜9번 제로톱 역할 할 수 있는 선수, 이근호 풍부한 경험, 많은 활동량을 염두에 두고 소집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최종 선발된 대표팀은 오는 27일 호주 시드니로 출국해 내년 1월 4일 저녁 6시(한국시각) 퍼텍 경기장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이번 아시안컵에서 개최국 호주를 비롯해 오만, 쿠웨이트와 A조에 속한 한국은 1월 5일 캔버라로 이동한 뒤 10일 오만과의 1차전을 시작으로 13일 쿠웨이트, 17일 호주와 각각 경기를 갖는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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