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치’, 배우들의 작가 찬양…안방에도 믿음 줄까 (종합)

입력 2014-12-22 15: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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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새 월화드라마 '펀치'(극본 박경수, 연출 이명우)는 배우들보다 작가의 대본에 더욱 관심이 모아진 작품이었다. '추적자 the chaser', '황금의 제국' 등과 같은 전작에서 사회의 폐부를 찌르는 대사로 인해 쪽대본에도 놀라운 퀄리티와 결과를 낸 박경수 작가였기 때문이다.

지난 1, 2회 방송에서 박경수 작가는 이런 기대에 부응하듯 빠른 전개와 긴장감 넘치는 등장인물들의 먹이사슬 관계도를 한 눈에 보여주면서 안방의 긴장감을 높였다. 드디어 지상파에서도 러브라인과 출생의 비밀 없는 웰메이드 드라마 탄생이 예고됐다.

이런 박경수 작가의 재능에 배우들의 칭찬이 자자하다. 22일 오후 인천 서구 영종도의 세트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는 박경수 작가의 대본에 대한 이야기들이 주를 이뤘다.


먼저 입을 연 김래원은 "박경수 작가의 대본은 나의 말투와는 달리 굉장히 다르다. 직업도 검사이다 보니 쉽지는 않지만 속에 숨겨진 은유적인 표현들에 굉장한 매력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한 조재현 역시 대사 속 이태준의 부산 사투리에 대해 "너무 구수한 사투리가 사용되고 있다. 경상남도와 북도에서 쓰는 사투리의 차이까지 표현되더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어 김아중은 "박경수 작가의 대사들이 쉽지는 않다. 우선 목적어가 앞으로 나와 다른 대사와는 분명히 다르다"면서 고충을 토로하면서도 "지난 작품에서 분량과 상관없이 여자 캐릭터들이 자기 역할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감동을 받았다. 신하경도 주체적이고 설득력 있는 캐릭터가 되길 바란다"고 박 작가의 역량에 강한 신뢰를 보였다.

한편, ‘펀치’는 정글 같은 세상을 상처투성이로 살아낸 한 검사의 핏빛 참회록으로, 세상을 바로잡으려는 두 남녀가 운명을 걸었던 평생의 동지를 상대로 벌이는 뜨거운 승부를 감동적으로 담아낼 작품으로 최근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빠른 전개로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인천│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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