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 이경은 “복귀전서 팀 연패 탈출…울컥했다”

입력 2014-12-23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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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은. 사진제공|WKBL

결장 5경기 팀은 연패…“이기고 싶었다”
21일 하나외환전 13점·4도움으로 펄펄

“진짜 울컥하더라. 무척 이기고 싶었다.”

이경은(27·KDB생명)은 최근 발가락 부상 때문에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KDB생명도 주전 포인트가드가 빠진 5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가뜩이나 전력이 불안한 상황에서 팀의 조타수가 빠지자 상대팀들과의 대결에서 ‘앞선’부터 크게 밀렸다.

이경은은 21일 하나외환과의 원정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그녀의 출전 덕분에 KDB생명의 흐름 자체가 달라졌다. 이경은은 이날 27분26초를 뛰면서 13점·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이 87-85로 승리하는 데 힘을 보탰다. 특히 경기 막바지 린제이 테일러의 골밑 득점을 돕는 절묘한 패스로 보는 이들의 감탄사를 자아냈다. 이경은의 활약에 힘입어 KDB생명은 3라운드 전패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경은은 경기 직후 TV중계 인터뷰에서 ‘결장하는 동안 연패하는 팀을 바라보는 심정이 어땠느냐’는 질문에 감정이 북받친 듯 눈물을 비치기도 했다. 그녀는 22일 “인터뷰 질문을 받는데 갑자기 울컥했다. 눈물을 참느라 혼났다. 팀 성적이 좋지 않아 언니들이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나는 마냥 벤치에 앉아 있을 수밖에 없어서 답답했다. 그러다 복귀한 경기에서 겨우 이겨 ‘이제야 도움이 됐다’는 생각에 감정이 북받친 모양이다”고 밝혔다.

이경은은 “어렵게 연패에서 벗어났다. 팀 분위기가 살아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아파서 못 뛰는 동안 절실함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이 마음을 잊지 않고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다짐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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