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소녀, 사진|pixabay](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14/12/26/68787847.2.jpg)
나이지리아 소녀, 사진|pixabay
AFP 통신은 24일(현지시간) 몸에 폭발물을 두른 채 체포된 14세 나이지리아 소녀가 부모에게 자살공격에 자원하도록 강요 당했다고 밝혔다.
자흐라우 바방기다라는 이름의 이 소녀는 지난 10일 나이지리아 북부 카노의 한 시장에서 10명을 숨지게 한 연쇄 자살폭탄테러 사건 직후 체포됐다.
그녀는 보코하람 동조자인 자신의 부모가 카노 주에 있는 지단자나 마을 근처 숲에 있는 보코하람 은신처로 자신을 데려갔다며 "반군조직 두목으로 보이는 사람이 '자살폭탄이 무엇인지 아느냐? 그것을 할 수 있느냐?'라고 물었다"라고 진술했다.
이어 자흐라우는 "'아니오'라고 대답하자 그가 '그것을 해내면 천국에 갈 것'이라고 회유했다"며 "그래도 할 수 없다고 말하자, 반군들은 죽이거나 감금하겠다고 협박했다"고 말했다.
죽음의 위협에 자흐라우는 어쩔 수 없이 공격에 가담했고 다른 3명의 소녀와 함께 폭발물을 착용한 채 칸틴 크와리 시장으로 보내졌지만 다른 소녀 1명이 폭탄을 폭발시킬 때 부상, 도망가다 결국 카노 외곽에 있는 한 병원에 옮겨져 폭발물 소지사실이 발견됐다.
보코하람은 나이지리아에서 이슬람 신정국가 건설을 목표로 2009년부터 무장 행동을 개시했으며 최근 10대 소녀를 동원한 자살폭탄 테러를 감행하고 있다.
한편 보코하람은 지난 4월 여학생 276명을 집단납치하는 등 잔학한 테러를 일삼아 국제사회의 공분을 사고 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