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 ‘온 캠페인’, KBS 신년특별기획으로 방송

입력 2014-12-31 1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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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승철이 지난 10개월간 펼쳐온 ‘온(ON) 캠페인’의 전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가 KBS 신년특별기획으로 제작돼 전국 안방으로 소개된다.

독도에서 열렸던 화제의 음악회 등이 지상파 방송을 통해 처음으로 생생하게 전국 시청자들에게 전달될 예정이어서 특히 관심을 모은다.

KBS는 1TV를 통해 1월8~9일(오후 10시) 2회에 걸쳐 2015년 신년 특별기획 ‘그날에-이승철과 탈북청년합창단 42인의 하모니’를 특별 편성하고 이승철과 탈북청년들의 고군분투와 가슴 뭉클한 화음을 내보내기로 했다.

1부 ‘하나가 되어’는 이승철과 탈북청년들이 광복절을 하루 앞둔 8월14일 독도에 음악회를 위해 입도해 평화의 노래 소리를 퍼뜨리는 장면부터 시작한다. 광복절 당시 주요 포털사이트를 장식하며 많은 언론의 주목을 받았던 그 일을 준비하게 된 과정, 그리고 이승철과 탈북청년들의 인연과 만남 등 세세한 과정이 그려진다. 일본 측이 추후입국 거부라는 카드를 꺼내 든 바로 그날의 장면이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될 것으로 기대된다.

2부 ‘다시 만나는 날에’는 전세계인에게 들려주기 위한 단단한 이들의 행보를 따라간다. 평화의 상징인 UN의 NGO총회, 그리고 미국 하버드대학교 등을 동분서주하며 평화송 ‘그날에’를 퍼뜨린다. 또 탈북자들의 지원금을 제공해온 미국의 자선단체 링크 관계자도 만나 서로를 부둥켜안는다. 프로그램 마지막에는 미국 공연 도중 한국으로부터 모친이 세상을 떠났다는 가슴 아픈 비보를 접하는 이승철의 모습도 등장한다.

이승철은 앞서 3월 탈북청년들의 합창단 ‘위드 유’와 처음 만난 뒤 뜻 깊은 ‘온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승철은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서 아름답게 자라난 탈북청년들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온 힘을 쏟기로 하고 소매를 걷었다. 수억 원이 들어간 모든 비용은 사비로 충당했다.

독도는 남북한 사람이 유일하게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상징적인 곳이다. 이로 인해 이승철 일행은 다양한 문을 두드린 뒤 독도에 입도해 현지에서 노래 발표 및 음악회를 전개할 수 있었다.

이승철은 이후 예상치 못했던 일본 측 무언의 압박을 접한 뒤 이에 굴복하지 않는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한국어와 영어, 합창 버전 등 3가지를 무료로 배포하거나, 더욱 강한 소리를 내는 등 분명한 자세를 보여주기도 했다. 현재 KBS는 분단 70년이 되는 2015년 새해를 이승철과 탈북 청년 42명이 꾸며온 감동적인 실화를 엮어 내보내기로 하고 현재 프로그램 편집에 한창이다.

‘온 캠페인’을 펼쳐온 이승철은 31일 소속사 진앤원뮤직웍스를 통해 “말로 다하지 못하는 그 순간을 뒤늦게나마 많은 분들에게 소개해드릴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무엇보다도 인터넷으로만 알려왔던 독도의 그 아름다웠던 음악회를 방송에서 보여드리게 돼 더없는 감격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승철은 “훌륭하게 성장해 우리 구성원으로 자란 탈북청년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도 꼭 한번 주목해달라”면서 “힘들었지만 보람을 느낀 과정이었고, 앞으로도 독도와 관련된 일, 그리고 통일 및 평화에 대한 일에 적극 힘을 보태고 싶다”고 덧붙였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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