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연기대상 최민수 수상거부 "검사로 살아 상 받는게…세월호도 언급"

입력 2014-12-31 13: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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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수 수상거부 소감

'최민수 수상거부, MBC 연기대상, 백진희, 세월호'

배우 최민수가 MBC 연기대상 수상을 거부해 눈길을 끌고 있다.

또 이번 최민수의 수상거부에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소회가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져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최민수는 지난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2014 MBC 연기대상'에서 황금연기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하지만 정작 최민수의 이름이 불리는 순간 그는 자리에 없었고, 결국 백진희가 대리 수상자로 시상대에 올랐다.

백진희는 “최민수 선배가 문자로 수상 소감을 보내 프린트를 해왔는데 없어져 시간이 되는 대로 펜으로 적어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백진희는 “최민수 선배가 ‘이런 영광스러운 자리에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 작가님과 감독님, 무엇보다 ‘오만과 편견’을 사랑해주는 시청자들 그리고 배우들에게 감사드린다. 허나 다른 때도 아니고 요즘은 제가 법을 집행하는 검사로 살고 있기 때문에 말이죠. 뭐 잘한 게 있어야 상을 받죠. 그렇죠? 해서 죄송스럽지만 이 수상을 정중히 거부하려 합니다"라고 수상거부 소감을 대독했다.

이 말을 들은 MC 신동엽은 “거부한다는 이야기까지만 하면 최민수 씨가 이상한 사람이 되지 않냐”고 반문했다. 이에 백진희는 “존경하는 선배가 거부했지만 내가 정중히 전달해드리도록 하겠다”고 대답해 훈훈함을 연출했다.

한편, 스타뉴스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백진희가 미처 적지 못한 최민수의 수상거부 소감에는 '세월호 참사' 문제가 언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스타뉴스는 "아직도 차가운 바다 깊숙이 갇혀 있는 양심과 희망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나 할까요? 법과 상식이 무너지고 진실과 양심이 박제된 이 시대에 말입니다. 그래도 우리 '오만과 편견'을 끝까지 사랑해 주실 거죠? 그죠"라는 최민수의 수상거부 소감이 더 있었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MBC연기대상, 최민수 수상거부 꼭 그럴것 까지야”, “MBC연기대상, 최민수 수상거부 의미가 있네” “MBC연기대상, 최민수 수상거부 역시 튄다”, "MBC 연기대상, 최민수 수상거부 세월호 문제도 언급했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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