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언니에게 보낸 문자에 “반드시 복수하겠어”…논란 일자 사과

입력 2014-12-31 14: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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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

'조현민 사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동생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땅콩 회항’ 사건과 관련해 “반드시 복수하겠어”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언니에게 보낸 사실이 알려지자 사과했다.

31 일 한 매체에 따르면 조현민 전무는 조현아 전 부사장이 검찰에 출석한 17일 “반드시 복수하겠어”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언니에게 보냈다. 조현민 전무가 복수하겠다는 대상이 누구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문자 내용은 검찰이 조현아 전 부사장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메시지 내용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조현민 전무는 3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늘 아침 신문에 보도된 제 문자 내용 기사 때문에 정말 무어라 드릴 말씀이 없을 정도로 죄송한 마음”이라면서 “굳이 변명드리고 싶지 않다. 다 치기 어린 제 잘못”이라고 말했다.

그는 애초 “언니가 검찰에 출석하는 날이었는데 우연히 기사 댓글을 보다가 어느 분이 너무나 극악한 내용을 올렸기에 잠시 복수심이 일어 속마음을 언니에게 보냈다. 그러나 곧 후회했다”고도 적었지만 이 부분은 지운 것으로 확인됐다.

조현민 전무는 또 트위터에 “그날 밤에 나부터 반성하겠다는 이메일을 직원들한테 보낸 것도 그런 반성의 마음을 담은 것이었습니다. 부디 여러분의 너그러운 용서를 빕니다”라면서 사과했다.

조현민 전무는 17일 밤 직원들에게 “회사의 잘못된 부분들은 모든 임직원의 잘못”이라는 내용의 e메일을 보내 논란이 됐다.

조 현민 전무는 ‘반성문’이라는 제목의 e메일에서 “더 유연한 조직문화(를 만들지 못한 것과 같은) 지금까지 회사의 잘못된 부분들은 한 사람만으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라며 “모든 임직원의 잘못입니다. 그래서 저부터 반성합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오너 일가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듯 “과연 자격이 있냐 해도 할 말이 없습니다. 하지만 마케팅이란 이 중요한 부서를 맡은 이상 최선을 다하고 싶었고 여기까지 왔어요. 그리고 전 이유 없이 마케팅을 맡은 건 아닙니다”라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이 같은 소식에 "조현민 사과, 이 집안은 대단하다" "조현민 사과, 마인드 예술이네" "조현민 사과, 어이가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막내딸(셋째)인 조현민 전무는 2007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지난해부터 대한항공과 진에어의 광고와 마케팅담당 전무를 맡고 있다. 올해 31세로 국내 대기업 임원 가운데 최연소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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