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태휘-장현수-김주영(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또 다른 자원 곽태휘-김영권…오만전 관심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 오만과의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9∼31일·호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시작으로 55년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슈틸리케 감독은 취임 이후 주로 4-2-3-1 포메이션을 구사해왔다. 전술의 유연성을 강조하는 지도자답게 선수의 특성에 따라 공격진 구성은 달리하곤 했지만, 포백 시스템에는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이는 5차례의 평가전에서도 확인된다. 그러나 2-0으로 승리한 4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서처럼 포백 시스템에는 적잖은 불안요소도 엿보인다. 그 중 대표적 부분이 중앙수비다.
슈틸리케 감독 취임 이후 센터백 2명은 5차례 평가전에서 매번 달랐다. 김기희(전북)-곽태휘(알 힐랄)로 시작된 센터백은 김영권(광저우 헝다)-김주영(상하이 둥야)과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김영권, 곽태휘-장현수(광저우 푸리)를 거쳐 사우디전에선 장현수-김주영 조합으로 바뀌었다. 사우디전에서 중앙수비를 책임진 장현수-김주영은 수차례 클리어링 미스를 범해 아찔한 장면들을 자초했고, 개인기가 좋은 사우디 공격수들에게 여러 차례 슈팅을 허용했다. 문전에서 허둥대는 모습도 보였다. 합격점을 주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현 아시안컵대표팀에서 또 다른 센터백 자원으로는 곽태휘와 김영권을 들 수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취임 초기부터 “공격을 잘하면 이길 수 있지만, 수비를 잘하면 우승할 수 있다”는 축구계의 오랜 격언을 화두로 던진 바 있다. 오만과의 첫 경기를 비롯한 아시안컵 무대에서 슈틸리케 감독이 수비안정을 위해 어떤 센터백 조합을 꺼내들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