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 복싱부 지옥훈련 “수사불패 정신으로”

입력 2015-01-12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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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체육부대 복싱부 선수들이 5일부터 경남 남해에서 진행 중인 동계훈련 도중 차디찬 바닷물에 뛰어들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수사불패’의 정신으로 무장한 이들은 10월 경북 문경에서 열리는 제6회 세계군인체육대회에서 금빛 주먹을 날리겠다는 각오다. 사진제공|국군체육부대 복싱부

국군체육부대 복싱부 선수들이 5일부터 경남 남해에서 진행 중인 동계훈련 도중 차디찬 바닷물에 뛰어들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수사불패’의 정신으로 무장한 이들은 10월 경북 문경에서 열리는 제6회 세계군인체육대회에서 금빛 주먹을 날리겠다는 각오다. 사진제공|국군체육부대 복싱부

10월 열릴 세계군인체육대회 대비
‘죽을지언정 패할 순 없다’ 정신무장

10월 경북 문경에선 제6회 세계군인체육대회가 열린다. 이 대회에는 전 세계 130여개국에서 8700여명의 선수 및 임원이 참가할 예정이다. 국군체육부대(상무)는 개최국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각오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훈 감독이 이끄는 상무 복싱부는 이미 5일부터 경남 남해에서 지옥훈련을 시작했다. 23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담금질은 특히 고강도 체력훈련 위주로 진행되고 있다. 본격적으로 기술을 연마하기에 앞서 기본적인 몸 상태를 만들겠다는 의도다.

이들의 아침은 남해종합운동장을 15∼30바퀴 도는 것으로 시작된다. 심폐지구력 향상이 목적이다. 터질 듯한 심장의 열기 속에 영하의 추위도 금세 녹아버린다. 오전에는 웨이트트레이닝이 이어진다. 실전에 필요한 근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오후에는 실전 훈련도 포함돼 있다. 17일 복싱국가대표팀이 남해로 합류하면 본격적으로 스파링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상무의 투혼은 ‘수사불패(雖死不敗·죽을지언정 패할 순 없다)’로 요약된다. 이 감독은 정신무장에도 힘을 쏟고 있다. 23명의 선수들은 일주일에 한번씩 남해의 겨울바다로 나간다. 백사장에서 서로 몸을 맞부딪히며 레슬링을 하고, 힘찬 구령과 함께 푹푹 꺼지는 모래 위를 뛴다. 이어 한층 몸이 달궈지면 차디찬 바닷물 속으로 첨벙 뛰어든다. 이 감독은 “영화 ‘공포의 외인구단’의 훈련 장면과 같다고 보면 된다. 불사조 정신을 함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5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에서 상무 복싱부는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중국, 러시아, 북한 등 강호들과 격돌할 것으로 보인다. 10개 체급 중 슈퍼헤비급을 제외한 9개 체급에 출전해 금1·은1·동1로 목표를 잡고 있다.

이 감독은 “이번 훈련을 통해 선수들이 어떤 상대를 만나도 주눅 들지 않고,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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