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체스 틀어막은 송희채

입력 2015-01-14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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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의 주역 송희채(왼쪽에서 3번째)를 비롯한 OK저축은행 선수들이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코트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인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두 차례 결정적 블로킹에 안정적 리시브
시몬도 30득점 활약…OK저축銀 4연승
여자부 도로공사, 흥국생명 꺾고 7연승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은 13일 대한항공전을 앞두고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비결로 수비의 향상을 꼽았다. 김 감독이 주역으로 꼽은 선수는 송희채였다. 김 감독은 “대체불가”라는 표현을 썼다. 그 정도로 리시브에서 송희채의 비중이 크다는 얘기였다. 왜 김 감독이 이런 얘기를 했는지 증명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1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대한항공전에서 곧바로 드러났다.

OK저축은행은 이번 시즌에 대한항공을 맞아 3전3승이었다. 그런데 전부 세트스코어 3-2의 혈투였다. 2위 OK저축은행과 3위 대한항공의 격돌이기에 13일 경기도 예측불허로 꼽혔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OK저축은행의 세트스코어 3-0(25-22, 25-21, 25-23) 압승이었다. 송희채가 안정된 서브리시브와 더불어 2세트 블로킹에서 대한항공의 주포 산체스를 두 차례나 틀어막은 것이 결정적이었다. 1세트 공격성공률이 42.11%에 그친 산체스가 2세트에서도 43.75%로 헤매자 대한항공은 활로를 찾지 못했다. 김학민이 15득점을 올려 고군분투했으나 역부족이었다. 대한항공 김종민 감독은 3세트 중반 산체스를 빼는 극약처방을 썼지만 흐름을 되돌리진 못했다.

OK저축은행 주포 시몬은 30득점으로 산체스보다 우위임을 보여줬다. 보조공격수 송명근도 고비 때마다 12득점을 보탰다. OK저축은행은 4연승을 달리며 17승6패 승점 46점이 됐다. 반면 대한항공은 12승10패 승점 37점으로 2위 추격이 더 어려워졌다.

이날 2세트 경기 도중 체육관 조명등(메탈할라이드)이 깨져 1층 관중석의 팬들이 긴급 대피하는 바람에 경기가 잠시 중단되는 상황이 빚어졌다. 홈팀 대한항공은 “파손사유는 원인불명이다. 파편에 손가락을 다친 부상자가 1명 발생해 치료 및 보상을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열린 여자부에서 1위 도로공사는 흥국생명을 맞아 세트스코어 3-0(25-19, 25-14, 25-21) 완승을 거뒀다. 도로공사는 7연승으로 단독 1위를 질주했고, 흥국생명은 6연패 수렁에 빠졌다.

인천|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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